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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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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사님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교회를 떠난 지는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달란트를 받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성경을 외웠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은 지금도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옵니다. 신앙은 떠났지만, 말씀은 제 안 어딘가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 전생이 여자 스님이었다고요.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웃어넘겼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이 마음 한켠에 남았습니다. 요즘 저는 자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 절에 들어가 조용히 수행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요. 불과1년전 저는 가진 것도 많았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늘 웃고 있었고, 사람들 속에서 밝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은 달랐습니다.

주변에 배려 없는 말과 행동들을 반복해서 겪으며 제 마음은 조금씩 지쳐갔습니다. 어리석은일을 겪은지 딱 1년이 되었네요.

지난 1년 동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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