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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것만으로도, 것투성이 띄어쓰기를 배워봅시다.

드디어 모기의 철이 돌아왔습니다.모기는 뇌염, 말라리아, 황열병 같은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으로 인간에게는 대표적으로 나쁜 해충에 속합니다. 모기는 잉어, 물방개, 가물치 같은 모기의 천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해 왔는데,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개체수 조절에 실패해 모기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구는 인간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멋대로 지구를 공짜로 썼으니 값을 지불해라, 원상으로 회복해 놓지 않으면 당장 이 지구를 떠나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지구가 화를 내면서 인간에게 떠나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디로 떠나야 할까요. 이 질문에 갑자기 SF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공상 과학이 아니라 곧, 머지않은 미래에 지구를 떠나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해 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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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듬 / 만듦, 거듬 / 거듦, 힘듬 / 힘듦 어느 쪽이 맞을까요?

엄청 예쁘지? 이거 내가 만듬 / 만듦. 친구에게 이런 톡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만듬으로 오면 맞는 단어 같고, 만듦으로 와도 이것도 맞는 것 같고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리송한 단어는 아닙니다. 위 제목에서 정답은 만듦. 거듦, 흔듦입니다. 만들다, 거들다, 흔들다처럼 ‘ㄹ’로 끝나는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ㄻ’이 되는 것입니다.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왜 졺, 얾, 욺이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파생 접사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명사입니다. 알다, 졸다, 얼다, 울다의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얾’ ‘졺’ ‘욺’으로 적습니다.  *파생 접사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ㄹ’로 끝나는 단어 몇 개를 보시겠습니다. 만들다 → 만듦건들다 → 건듦알다 → 앎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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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다 / 싸이다 구분하는 법을 알아봅시다.

예쁜 포장지에 싸인 / 쌓인 이것은 뭘까요? 포장지에는 싸여 있을까요, 쌓여 있을까요?이 문제는 포장지에 ‘싸인’이 맞는 답입니다.왜 쌓여 있다는 안 되고 싸여 있다가 맞는 걸까요? ‘싸이다’와 ‘쌓이다’는 의미가 다른 말인데도 발음했을 때는 온전히 똑같이 들립니다. 그래서 종이에 쓸 때 발음했던 대로 써서 틀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렵고 복잡한 문법이 아니니까 이 포스팅을 한 번만 읽어본다면 다시 틀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싸이다'는 '싸다'의 피동형입니다. 싸이다 (동사) 1. 물건이 보이지 않게 씌워져 가려지거나 둘려 말리다. ‘싸다’의 피동사. 2. 주위가 가려지거나 막히다. ‘싸다’의 피동사. 3. 헤어나지 못할 만큼 어떤 분위기나 상황에 뒤덮이다. 그러니까 ‘싸이다’는 사물을 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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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 돌맹이, 어떤 것이 맞을까요?

거기 돌맹이 / 돌멩이 몇 개만 주워줄래? 이 문장에서 돌맹이와 돌멩이 중 어떤 단어가 맞는 단어일까요?정답은 돌멩이입니다.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위권 순위에서도 내려가지 않을 단어가 돌멩이입니다. 포털 검색창에 돌맹이를 넣으면 기사부터 시작해서 블로그 글들까지 ‘돌맹이’라고 쓴글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자들이 돌멩이보다는 돌맹이를 더 많이 사용해서일 겁니다.  ‘돌멩이’가 이렇게 자주 틀리는 단어가 된 이유는, 이것은 순전히 추측입니다만, 알맹이와 알갱이, 꼬맹이와 같은 유의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음할 때, ‘알맹이’로 하든, ‘알멩이’로 발음하든 들리기에는 똑같기 때문인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왜 당연한 것처럼 틀리게 되었는가 그 이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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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맞는 / 걸맞은, 알맞는 / 알맞은 무엇이 맞을까요?

여기 걸맞는 / 걸맞은 단어는 뭐라고 생각해요?이 문제에 알맞는 / 알맞은 답은 무엇입니까? 위 문장에서 답은 ‘걸맞은’과 ‘알맞은’입니다. 이유는 걸맞다와 알맞다가 형용사이기 때문입니다. 형용사는 다른 단어를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 은’을 붙여서 다른 단어를 꾸며주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말은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맞다’는 동사이기도 하며 형용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맞다가 형용사이기도 하다고 개정한 것은 2023년 9월의 일입니다. 그렇게 바뀐 이유는 맞다가 문맥 안에서 동사로 활용하기도 하고 형용사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형용사는 다른 단어를 꾸며주는 일을 합니다. 이를테면, 작고 아름다운 집이라고 표현할 때 작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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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 / 천해의 자연경관 무엇이 맞을까요?

독도는 천혜의 / 천해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요.  천혜와 천해 중 어느 쪽 단어가 맞을까요?네이버의 한글 맞춤법 시험에 33%가 넘는 분들이 천혜의 자연이 아닌 천해의 자연을 선택한 것을 보고 오늘의 포스팅 주제로 천혜를 정했습니다. 천혜와 천해는 귀로 들을 때는 완전히 같게 들리기 때문에 천해(天海)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천혜라는 단어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가진 울릉도’ 등등,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섬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되죠. 그래서 하늘과 바다라는 뜻을 가진 천해(天海)가 맞는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러나 천혜는 하늘과 바다가 아닌, 하늘이 주는 은혜, 은총이라는 뜻입니다.  천혜 (天惠) 하늘이 베푼 은혜. 또는 자연의 은혜. 혜(惠)는 은혜 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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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다, 댕기다, 땅기다의 의미를 알아봅니다.

봄날인데도 왜 이렇게 입맛이 당기는지 / 댕기는지 / 땅기는지 모르겠어! 네~ 바로 제 얘깁니다. 불어나는 뱃살에 특단의 해결 방법이라며 약을 사서 먹기 시작한 지 보름. 약은 무슨 생각인지 단 0.01g도 살을 빼주지 않는군요. 사실 내 몸에 필요한 것은 계획적인 다이어트와 운동입니다. 약을 사기 전부터 해결책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항상, 왜인지 머리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가장 효과 없는 짓부터 선택하고 맙니다. (몸속으로 들어간 약은 칼로리가 되어 살을 더 만들어 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군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의 예문에서 맞는 단어는봄날인데도 왜 이렇게 입맛이 당기는지 모르겠어, 라고 써주어야 합니다. 당기다 / 댕기다 / 땅기다는 모두 사전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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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다와 메기다의 쓰임에 대해 알아볼까요?

며칠 전 점수를 매기다를 점수를 메기다로 쓰는 웹툰을 읽다가 신경에 거슬려서 이번 포스팅을, 메기다 / 매기다로 정했습니다.아마도 웹툰 작가님은 점수를 메기다로 잘못 알고 계셨던 것이겠죠. 그 뒤로도 여러 번 같은 단어를 잘못 쓰셔서 저의 무딘 신경을 조금은 긁어놓으셨습니다. 이런 실수는 아마도 발음이 같아서 생기는 것이 이유일 겁니다. 매기다와 메기다는 어떻게 발음하더라도 같은 단어로 들리니까요. 의미를 잘 모르고 글로 쓸 때는 실수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매기다와 메기다의 의미를 확인하면 다시 틀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래 두 개의 예문 중에서 어떤 단어가 맞는지 확인해 주세요.  1. 콩쿠르에서 참가자의 연주에 점수를 매기는 / 메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2. 우리의 소리는 소리메김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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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을 샀더니 요즘 날아다녀 / 날라다녀!

가끔 어이없게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모르는 단어가 아님에도 쉽게 너무 자주 잘못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머리가 굳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공부를 손에서 놓아버리는 순간부터 머리는 습관에 익숙해져 버립니다. 많은 사람이 ‘날아다니고 있어’를 ‘날라다니고 있어’라고 쓰는 것을 들었다면 머리는 자주 듣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단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예를 들면 매기다 / 메기다도, 매꾸다 / 메꾸다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매달리다 / 메달리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위의 단어를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 테니 찬찬히 읽고 머릿속을 재정비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개할 단어는 ‘날다’입니다. 하늘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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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해치다 / 헤치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걸 넣으면 맛을 해쳐 / 헤쳐! 며칠 전 오랜만에 텔레비전을 보았습니다. 여자 연예인 몇 명이 프랑스로 여행을 가서 텐트치고 살면서 음식도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치볶음밥에 뭘 첨가할지 출연자들끼리 대화하다가 치즈를 넣으라며 주니까 “그걸 넣으면 음식 맛을 해쳐!”라고 말하는데 자막에는 음식 맛을 헤쳐!라고 뜨더군요. 예전에는 영화나 드라마 자막에 오타가 많았습니다.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오자가 눈에 띄어 영화 내용을 따라가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프로그램 대부분에 맞춤법이 더해져 있어서 오탈자를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가끔 화면에 오탈자가 생기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럴 때 화면 자막을 살펴보면 사람의 실수로 오타를 냈을 때, 실수 낸 오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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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문화의 가치 척도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복습입니다.언어는 습관이라서 한 번 틀린 단어는 계속해서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한 번 몸에 밴 습관, 버릇은 쉽게 바뀌지를 않습니다.  마이 페이 레이디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렉스 해리스가 나오는 고전영화인데요.언어학자인 렉스 해리스가 런던 빈민가에서 꽃 파는 소녀이던 일라이자의 언어를 완벽하게 교정해 상류사회 여자로 만들어 냅니다. 영국 영어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출신까지 알 수가 있다고 해요. 우리도 경상도와 전라도, 서울 말씨가 달라서 말로 출신지를 바로 알 수 있기는 하죠. 그래도 우리 언어는 교정이 쉽지만, 영어는 교정이 어려운가 봅니다. 교수가 일라이자를 교육하는 과정이 참으로 어려웠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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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꽃에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봅시다.

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다! 이런 말을 하면 열없는 때가 와버리고 만 것 같습니다.겨울이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 여름이 온 것 같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우리는 이제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어 버린 듯합니다.어쩌면 온대 아열대 연대 한대(寒帶) 이런 말 대신에 기후를 뜻하는 새로운 단어가 생겨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본론으로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시 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위에 쓴 ‘열없다’의 사투리인 ‘여럽다’입니다. ‘여럽다’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방언으로 부끄럽다, 겸연쩍다, 쑥스럽다는 뜻입니다. 아주 오래전 저의 친척 한 분이 대화하다가, “아따 겁나게 여럽다잉” 이런 말을 쓰신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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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졸근하다 / 후줄근하다, 단근질 / 담금질, 발음이 비슷한 우리말

호졸근하다? 후줄근하다?두 개의 표현 중 하나는 틀린 표현 같지 않으신가요?그러나 둘 다 맞는 단어입니다. 저는 호졸근하다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고, 보통은 후줄근하다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를 호졸근하다나, 후줄근하다고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해요. 이런 말을 타인에게 한다는 것은 조금 실례되는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어쨌든 호졸근하다, 후줄근하다 두 단어의 의미가 정확히 같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표준 대국어 사전에 후줄근하다, 호졸근하다를 넣으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후줄근-하다 「형용사」 「1」 옷이나 종이 따위가 약간 젖거나 풀기가 빠져 아주 보기 흉하게 축 늘어져 있다.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대국어 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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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 주다', '쥐여 주다'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쥐어주다/ 쥐여주다 혹은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보조 용언 띄어쓰기 원칙에 의해 붙여 쓸 수도, 띄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의미상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상생활에서 혼용할 때가 많기는 합니다. 듣는 사람은 어떻게 말해도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문학작품이나 섬세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장에서는 쥐어주다와 쥐여주다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쥐어주다는 어떤 사람이 내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다의 의미일 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쥐다가 보조 용언일 경우에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쥐이다(쥐게 하다)'의 문형으로 쓰이는 '쥐이다('쥐다'의 사동사)'를 써서 '내가 그에게 돈을 쥐여 주었다 (쥐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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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맥? 숙맥? 어떤 것이 맞을까요?

표준어 규정이 적합한가에 대한 논의는 예부터 지금까지 있어 왔습니다. 그런 논의에 따라 표준어는 바뀌기도 하고, 자주 사용하는 비표준어는 복합 표준어로 인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표준어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름 언어 사용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의 변화는 눈에 띕니다. 인터넷의 일상 생활화로 인해 언어의 축약은 심각하고 새로 생기는 말은 세대 간의 불통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그러나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사람이 적응하는 것이 오히려 빠른 순응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숙맥’도 마찬가지입니다. ‘숙맥’은 콩과 보리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입니다. ‘숙맥’과 ‘쑥맥’을 다른 단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는 ‘쑥맥’을 흔히 사용합니다. 하지만 ‘쑥맥’은 숙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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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뚜로 / 비뚜루, 삐뚜로 / 삐뚜루 무엇이 맞을까요?

액자가 약간 비뚜루 / 비뚜로 걸렸어. 넥타이가 삐뚜루 / 삐뚜로 매진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한쪽으로 쏠렸다, 또 성이 나서 틀어지다는 의미가 있는 ‘비뚜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중에 ‘삐뚜루’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는데, 어느 날 밤 문득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가서 노래를 듣다가 ‘삐뚜로’가 맞는 단어 아닌가? 새삼 의문이 들어서 어학사전을 찾아보고 확인했습니다. 말은 습관입니다. 우리가 한글을 배우지 않아도 익혀 말하는 것은 엄마와 아빠와 이웃이 사용하는 것을 듣고 학습해서 그대로 내뱉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자주 듣는 말은 저도 모르게 들은 대로 사용하게 되고 맙니다. 네이버 창에 ‘삐뚜루’라고 쳐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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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상 / 십상, 무엇이 맞는 말일까요?

오랜만의 포스팅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날씨가 더워서라고 날씨 탓을 해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변명에 지나지 않고 그저 조금 게을러졌습니다. 아직 게으름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포스팅하려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성실해지겠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의외로 자주 틀리는 단어를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십상 / 쉽상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고 사용도 해보셨을 겁니다. 사실 귀 기울여 들으면 십상과 쉽상은 발음이 다릅니다. 그런데 빠르게 말할 때는 대충 비슷하게 말하고 발음도 같은 것처럼 들립니다. 말의 의미를 살펴보면 그러기 쉽다는 뜻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쉽상 아니야? 라고 말하고, 그러기 쉬운 거 아니야? 라는 의미로 말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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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와 '틀리다'는 달라요.

이상하게도 봄이 오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저만 그러는 것일까요? 오늘도 기온은 10도가 넘었지만,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햇빛이 좋았기 때문에 겨울 카디건을 집어넣고 조금 얇은 카디건을 입은 게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이번 주 내내 찬 바람 부는 꽃샘추위가 예상된다고 하니까요, 다시 두꺼운 카디건을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글사랑에서는 지난번에 다룬 적이 있지만, 여러 번 되풀이 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다뤄보려고 합니다. 다르다 / 틀리다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형용사인 다르다는 무엇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비교의 대상이 있는데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죠.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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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참 웬간하다 / 엥간하다 / 엔간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오늘 배워볼 표현은 ‘엔간하다 ’입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기는 한데 쓰는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막상 쓰려고 하면 생소한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 쓰는 것이 옳은지 한 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아래 문장 중 옳은 표현이 어떤 것인지 골라 보시겠어요? ① 이제 엔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아. ② 왠간하면 시간을 좀 내서 가보고 싶은데, 요즘 너무 일이 많아서 말이야. ③ 엥간히 / 앵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쉽지 않은 일이었어. ④ 웬간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걸. 위 네 개의 문장에서 정답은 ①입니다. 지식인에 왜 엥간히가 아닌가 하는 질문이 많은 것으로 보아서는 엥간히나 앵간히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엥간히나 앵간히는 주로 전라북도 지역에서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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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트림 / 용틀임 차이를 알아볼까요?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입니다. 띠에 색을 붙여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마케팅으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 색이나 마구잡이로 붙여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올해가 푸른색, 청룡의 해가 된 것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60갑자 간지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60갑자는 10간(干)과 12지(支)를 조합한 60개의 간지(干支)를 말합니다. 이중 10간은 각 둘씩 다섯 방위와 그에 따른 색을 의미하는데요. 갑/을(甲乙)은 동(東)을 칭하며 청(靑)을, 병/정(丙丁)은 남(南)을 칭하며 적(赤)을, 무/기(戊己)는 중앙(中央)을 칭하며 황(黃)을, 경/신(庚辛)은 서(西)를 칭하며 백(白)을, 임/계(壬癸)는 북(北)을 칭하며 흑(黑)을 각각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10간을 둘로 나눠 다섯 가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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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년, 윤달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포스팅은 윤년, 윤달에 대해서입니다. 마침 올해는 2월 29일이 있는 윤년이기도 해서 윤달이 뭔지 윤년이 뭔지를 한 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음력은 1896년 양력을 받아들여 사용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쭉 사용하던 달력이었습니다. 1896년 1월 1일부터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게 된 것은 갑오경장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가 주로 사용하던 태음력은 한 해가 354일로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와 11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24절기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19년에 일곱 번의 비율로 윤달을 두고 있었습니다. 19년에 일곱 번의 윤달을 주는 이유는 지구의 공전 주기가 365.2422일이라서 2년 9개월마다 30일 가량 모자라는 오차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레고리력은 현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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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을 다달이 / 달달이 붓다. 무엇이 맞을까요?

* 5년 동안 다달이 적금을 부어서 다음 달에는 벌써 만기가 돼요. 왜 달달이가 아니고 다달이라고 해야할까요? 이것은 한글 맞춤법 제 28항에 따른 것으로 ‘ㄴ, ㄷ, ㅅ, ㅈ’ 앞에서는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ㄹ’이 탈락하는 현상은 역사적인 과정을 거친 결과입니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달님은 왜 ‘다님’이 아닌가 하는 것인데요. 15세기에는 ‘님’이라는 말이 나타나지만 그이후부터는 현대어와 같은 ‘님’으로 표기한 문헌이 보입니다. ‘님’은 ‘’과 접미사 ‘~님’이 결합한 것입니다. 18세기에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화됨에 따라 20세기 이후 ‘달님’으로 나타나 현재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5세기의 ‘님’은 ‘ㄹ’이 ‘ㄴ,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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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지향 / 지양해야 할 과제는 분명합니다.

어느 유튜버의 강연을 듣다가 우리 경제가 지양할 방향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향하다’와 ‘지양하다’는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니까요. 순간 착각해서 틀릴 수도 있고, 정말 의미를 몰라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간에 틀리면 안 되는 단어가 지양하다 / 지향하다입니다. 왜냐면 이 두 단어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하려는 말의 의미가 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미를 파악하고 나면 혼동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양(止揚)하다 지양하다에서 지는 그칠 지(止), 그만하다는 뜻입니다. 양은 날릴 양(揚)으로 하늘로 오르다, 바람에 흩날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양하다는 무엇인가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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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 한창, 구분이 어려우신가요?

한참과 한창은 받침 하나 차이로 의미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참과 한창의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참 명사 1.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한참 뒤. 2. 두 역참(驛站) 사이의 거리. 부사 1. 어떤 일이 상당히 오래 일어나는 모양. 2.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훨씬 넘게.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참(站)은 역참의 준말입니다. 한은 ‘하나’를 뜻하고요. 역참(驛站)이라는 것은 공무를 집행하는 사람이 한양으로 올라가거나 지방으로 내려갈 때 지친 몸을 쉬고 말을 쉬게 하거나, 다른 말로 바꿀 수 있는 여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하나의 역참에서 다음 역참까지의 거리는 25리, 대략 10km의 거리였습니다. 25리를 말을 타고 가려면 꽤 시간이 걸렸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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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다 / 피우다 무엇이 맞을까요?

한글 사랑 가족은 설날 무렵부터 약간은 바쁜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글사랑에 소홀했었는데요. 앞으로는 다시 열심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단어, 피다와 피우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맞춤법은 사실 실생활에 대단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한두 개 틀렸다고 해서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자주 맞춤법을 틀리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 호감도가 확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저만 해도 카톡에 오타가 아닌 맞춤법을 자주 쓰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않했던 것은 아니야.’ ‘문제가 싸이면 대화로 해결해야지.’ 이런 톡을 받았다고 해서 맞춤법 틀렸다고 지적할 수도 없죠. 키보드를 누르다 보면 틀리는 경우가 많아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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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흉년이 들어 싸전 / 쌀전에서 쌀을 사기도 힘들어요.

지금이야 쌀은 인터넷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지만, 예전에는 쌀가게에 가서 쌀을 사 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본 소년시대라는 드라마에서도 임시완이 봉지에 쌀을 사오는 장면이 있던데요. 드라마의 배경이 된 1989년에는 온라인 판매라는 개념이 없었으니까 당연히 쌀가게에서 쌀을 사야만 했겠죠. *올해는 흉년이 들어 싸전 / 쌀전에서 쌀을 사기도 힘들어요. 이 문장에서 쌀가게는 쌀전이 아닌 싸전이라고 해야만 합니다. 가게라는 뜻의 전은 가게 전(廛)의 한자어로 가게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이나 대도시 같은 곳에 자리를 정해놓고 허가를 받은 상인만 장사하도록 정해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이런 곳을 시전이라고 했고, 시전 안에는 싸전, 포목전, 어물전, 목물전, 곡물전, 떡전, 옹기전, 잡화전, 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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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箕山) 김준근을 아시나요?

오늘은 맞춤법 공부는 쉬려고 합니다. 대신 김준근이라는 화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김준근 화백은 생몰 일시를 아예 모르는 미지의 작가라고 합니다. 192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그 시절에 활동했을 것이라고는 짐작하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것은 알려진 것이 없어서 미지의 작가, 수수께끼의 화가라고 불립니다. 조선시대 화가라면 김홍도나 신윤복, 장승업이나 강세황 화백은 알지만, 김준근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본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기산 김준근은 생애 1,500여 점의 그림을 그려낸 다작 화가로, 거의 1,000점 이상이 외국으로 팔려나가 외국에서 더 유명한 화가입니다. 기산은 외국인의 주문을 받아서 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보이며, 주로 함경도 원산에서 그림을 그렸고, 후일에는 부산에서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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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다, 깎다, 섞다 / 쌍기역 받침 올바르게 쓰고 계신가요?

오늘은 쌍기역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래 문장에서 옳은 표현을 찾아보세요. 아파트 화단에 핀 꽃을 꺾으면 / 꺽으면 안 되는 일이야. 아파트 화단이나 주택 담 밑에 핀 꽃을 꺾으면 안 되겠죠. 여러 사람이 보아야 할 꼿을 자기 가족만 보겠다고 가져가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니까요. 위 문장에서 쓴 것처럼 꽃을 꺾다고 할 때는 꺽다라고 써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의외로 여러분이 꺾다를 꺽다로 잘못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네이버 어학사전에 들어가서 꺾다 발음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문가의 발음은 정확하게 쌍기역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경상도와 경기도 지역 분들의 발음은 절반 정도만이 쌍기역으로 발음하고 다른 분들은 ‘꺽다’로 들리더군요. 일상생활에서 어쩌면 우리들도 ‘꺾다’를 쌍기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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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생일 선물로 뭘 해줄지 염두에 / 염두해 둔 거 있어?

염두하다 / 염두에 두다 어느 쪽을 사용하고 계시는가요? 이 문제를 설명하기 전에 염두의 뜻을 먼저 설명해 볼게요. 염두(念頭)는 생각의 시초, 마음의 속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자가 생각할 염 念, 머리 두頭니까 맨 처음 생각했던 것, 마음속에 두고 있던 생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죠. 염두의 뜻을 익혔다면 다음은 ‘하다’라는 동사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국어사전에서 ‘하다’라는 동사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하다 (동사) 1. 사람이나 동물, 물체 따위가 행동이나 작용을 이루다. 2. 동사 먹을 것, 입을 것, 땔감 따위를 만들거나 장만하다. 3. 동사 표정이나 태도 따위를 짓거나 나타내다. 하다 (보조동사) 4. 앞말의 행동을 시키거나 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되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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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불구하고 / 염치 불고하고 무엇이 맞을까요?

염치 불구하고 / 불고하고 부탁을 드리려고 돌아왔습니다. ‘불구하고’와 ‘불고하고’ 어느 쪽 표현을 쓰시나요? 저만해도 염치 불고하고가 생소할 정도로 불구하고를 더 자주 써왔습니다만, 염치나 체면 뒤에는 불고를 써주어야 합니다. ‘염치(廉恥)’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불고(不顧)’는 한자 의미 그대로 돌아보지 않음을 의미하죠. 염치 불고(廉恥不顧)는 체면을 차릴 줄도 알며 부끄러움도 아는데 그럼에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부끄럽지만 다급하게 매달려야만 할 정도로 다급했다는 뜻이겠죠. 일상생활에서 염치 불구하고로 너무 흔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어법에 맞는 말은 염치 불고하고니까, 앞으로는 염치 불고로 써 주시기 바랍니다. 예문 * 염치 불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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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볼까요?

내일부터는 2024년입니다. 기대와 희망을 품고 2024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설령 원했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을 살고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2024년 살아내야죠! 오늘 한글사랑은 해와 관련된 우리말을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해넘이 해가 지는 것을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일몰(日沒). 말 그대로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이죠. 예문 * 2023년의 마지막 해는 12월 31일 일요일 (GMT+9) 다섯 시 23분에 볼 수 있습니다. 해넘이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해돋이 해가 돋는 시간, 해가 뜨는 시간을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일출(日出)이죠. 예문 * 2024년 떠오르는 새해 해돋이는 아침 7시 26분에 독도에서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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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이 굵다 / 두껍다, 가늘다 / 얇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래, 네 팔뚝 굵다! 이런 말은 어렸던 어느 시절에 자주 사용했던 말입니다. 네 팔이 정말로 굵다는 말이 아니라 너 잘났다는 말이니까요. 잘난척하는 친구에게 농담처럼, 가시를 아주 약간만 박아서 했던 말이죠. 그러나 어느 시점을 넘으면 이런 말도 쑥스러워져서 더는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잘난척하는 친구도 없어지게 마련이고요.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혼동해서 사용하는 단어 굵다와 두껍다, 가늘다와 얇다에 관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 단어를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으로야 머릿속에 확실하게 들어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주 틀리는 말이 굵다와 가늘다, 두껍다 얇다입니다. 팔이나 다리는 길고 원형으로 둥근 모양이죠. 이럴 때는 굵다, 그 반대어는 가늘다라고 써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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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가사리' 매운탕 말고 '동자개' 매운탕 먹으러 갑시다.

오늘의 공부는 쉽고 가벼운 상식입니다. * 기가 막히게 잘하는 집 있는데, 동자개 찌개나 먹으러 갈까요? 동자개 찌개? 동자개로 찌개를 만든다고 하니까 동자개가 뭔지는 모르지만 느낌으로 생선인 것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물 생선인지 바다 생선인지는 알 길이 없죠(아시는 분이 있을지도요). 민물 생선을 특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동자개가 뭔지 모르고 먹으러 갔다가 낭패를 보는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우리 오늘 빠가사리 찌개나 먹으러 갑시다, 이렇게 말했다면 빠가사리는 민물 생선인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민물 생선을 싫어한다면 저는 민물 생선은 안 좋아해서요, 라고 대답했을 거예요. 이렇게 동자개보다 더 자주 사용하는 단어 빠가사리는 그러나 강원도와 함경도 지역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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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띄어쓰기 ‘~걸’에 관해 공부해 보아요.

띄어쓰기는 아무리 공부해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공부해서 극복할 수밖에는 없겠죠. 오늘 배울 띄어쓰기는 의존명사인 ‘~걸’에 대해서입니다. 매번 나올 때마다 설명하지만 의존명사는 혼자서 쓰일 수 없는 단어를 의존명사라고 합니다. 의존할 다른 수식어구가 필요한 명사를 의존명사라고 하죠. 수식할 단어와는 다른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써 주어야 하는 것이고요. ① 먹던걸 뱉어 버렸어. ② 숙제 좀 미리 해둘걸. 위 두 개의 문장을 보면 ‘~걸’이 붙은 두 개의 단어가 하나는 띄어쓰기를 했고, 하나는 붙여 써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띄어쓰기를 해준 ①의 ‘~걸’은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써 주었고, ② 에서의 ‘~ㄹ걸’은 종결어미입니다. 그래서 붙여 써준 것입니다. 어미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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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뇌다 / 되뇌이다 어느 쪽이 옳은 말일까요?

되뇌다 / 되뇌이다 어느 쪽이 옳은 말일까요? 되뇌다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다, 반복하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뇌다’도 반복하다는 의미가 있지만, 한 번보다 더 여러 번 반복했을 때는 ‘되뇌다’를 사용합니다. ‘되뇌다’가 기본형이므로 여기에 되뇌‘이’다처럼 불필요한 ‘이’를 붙여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기본형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활용형에도 ‘이’를 붙여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형태로 ‘이’를 넣어 틀리는 단어로, ‘헤매다’ ‘설레다’ ‘개다’ ‘목메다’ 등이 있습니다. 명사형으로 이 단어를 활용해 보면 ‘되뇜’ ‘헤맴’ ‘설렘’ ‘갬’ ‘목멤’이라고 해야 합니다. 되뇌임, 헤매임, 설레임, 개임, 목메임은 틀리게 활용한 명사형입니다. 명사형 뿐만 아니라 다른 활용형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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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겠다는 그의 말을 철썩같이 / 철석같이 믿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침 날씨는 쌀쌀했지만 낮에는 기온도 오르고 청량한 공기와 맑은 햇살로 기분 좋은 가을날이었습니다. 제가 산책하는 들녘은 거의 가을걷이가 끝났더군요. 가을걷이가 끝난 벌판은 당장이라도 초겨울이 올 것처럼 황량해졌지만, 몇 달이 지나면 다시 온화한 봄이 오겠죠.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삶도 그렇습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불행은 없으며, 영원한 행복도 없다고 하니까요.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렇게 작정하고 체념하고 기다리면 다음 행복이 반드시 찾아온다잖아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래야 불행할 때도 덜 불행해지지 않을까요? 갑자기 분위기는 반전입니다만, 오늘의 단어는 ‘철썩같이’와 ‘철석같이 ’ 입니다. 행복은 기다리면 반드시 오는 거라고 철썩같이 / 철석같이 믿었어. 철석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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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윗 / 웃 구분 어렵지 않아요!

쉬운 말일 것 같은데 위를 가리키는 말인 ‘위’ 뒤에 명사가 왔을 때, 언제 ‘웃‘으로 쓸지 ‘윗’이라고 써야 할지 우리는 자주 혼동하고는 합니다. 오늘은 ‘웃~’과 ‘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위, 아래’의 개념상 대립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웃~’으로 쓰고, 그 외에는 ‘윗~’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①예를 들어보면 ‘웃돈’과 ‘윗돈’은 ‘아랫돈’이 있을 수 없으므로 ‘웃돈’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②이에 비해 ‘윗목’은 ‘아랫목’이 있으므로 ‘웃목’이 아닌 ‘윗목’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주의할 점 ②의 경우 ‘윗~’이 붙은 단어가 있다면 ‘아랫~’이 붙는 단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랫~’이 붙은 말이 없다고 하더라도 ‘윗~’이 의미상 ‘아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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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는 난도 / 난이도가 너무 높았어요.

오늘은 읽어보기만 해도 바로 차이를 알 수 있는 쉬운 단어를 들고 왔습니다. 난도와 난이도라는 단어인데요. 이 두 개의 단어는 뜻이 다른데 이상하게도 같은 의미인 것처럼 써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난도와 난이도는 의미에 차이가 있으니까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올해 수시는 난도가 너무 높았어요, 라고 말할 때는 수학 문제가 어려웠다는 뜻이니까 난도를 써야 합니다. 먼저 난도와 난이도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난이도 (難易度) 명사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난도 (難度) 명사 1. 어려움의 정도. 2. 체조 따위의 경기에서, 선수가 구사하는 기술의 어려운 정도. 이렇게 난도와 난이도는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고(高)를 붙였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고난도(高難度)는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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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좇는 / 쫓는 청년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꿈을 좇는 / 쫓는 청년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좇다’ ‘쫓다’는 무언가를 따라가다는 의미가 있어서 같은 의미라고 혼동할 수 있지만, 무엇을 따라가는가에 따라서 ‘좇다’를 쓸지 ‘쫓다’를 쓸지가 나뉘게 됩니다. 먼저 위 문장의 답은 ‘쫓는’이 아니라 ‘좇는’을 선택해야 옳은 문장입니다. 왜 ‘좇다’를 써야 하는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찬찬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니 예문까지 전부 읽고 나면 어떨 때 ‘좇다’를 쓰고, 어떨 때 ‘쫓다’를 쓸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됩니다. 좇다 (동사) 1.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2.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3. 규칙이나 관습 따위를 지켜서 그대로 하다. 4.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 5. 생각을 하나하나 더듬어 가다. 6.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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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 왠만하면 무엇이 맞을까요?

작년의 10월 말은 상당히 추웠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렇지 않군요. 확실히 지구 온난화 영향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모기도 극성이고, 미국 흰불나방도 극성이고요. 아, 언제부터인가 날씨를 언급하면 이야기는 우울한 쪽으로 흘러가 버리더군요. 그냥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 배울 단어는 ‘웬만하다’입니다. ‘웬’은 한글사랑에서 한 번 다룬 단어이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많은 분이 자주 틀리는 단어이기도 하고, 여러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다시 짧게 다뤄보겠습니다. 웬열, 왠열 뭐가 맞을까요? 웬열, 왠열 뭐가 맞을까요? 35년 전에 유행했던 '웬열~?'이라는 말이 다시 인기를 끌었지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되고 난 뒤의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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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빨리 낳으세요 / 나으세요. 이건 틀리면 안 돼요!

아래 네 개의 문장 중에서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요? ⑴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낫더라. ⑵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낳더라. ⑶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났더라. ⑷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낮더라. 정답은 당연히 ⑴입니다. 먼저 단어의 의미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낫다 (형용사)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낫다 (동사)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 활용형은 나아, 나아도, 나아서, 나으니, 나았다로 활용합니다. 준말로 사용할 때는 나, 났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병이나 상처 따위가 본래대로 고쳐지다’는 의미의 시옷 불규칙 용언인 ‘낫다’는 어간의 끝소리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므로, ‘나아, 나았다’와 같이 활용합니다. ‘ㅅ’ 불규칙 용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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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 구지 / 궂이, 구개음화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표준 발음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 말에는 표준 맞춤법이 있고 표준 발음법이 있습니다. 맞춤법은 글자를 쓸 때 어떤 자음, 어떤 모음을 써야 하는지 정해놓은 것이고,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를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가를 정해놓은 것입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본다면 ‘꽃을’은 ‘꼬츨’로 발음해야 하며, ‘꼬슬’로 발음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같은 것입니다. 맞춤법은 정규 교육에서 많이 다루기 때문인지 틀리는 일은 그다지 없지만, 표준 발음은 초등학교 때 잠시 다루는 것 말고는 거의 다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어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량은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 뒤진다고 하면 서운할 정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표준 발음법 공부는 게으르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일 겁니다. 또 어떻게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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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버리다'와 '져버리다'는 의미가 다릅니다.

연말에 뽑는 올해의 화두는 단연코 ‘신뢰’일 것 같습니다. 가을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사건 사고로 뉴스는 불타오르고 새로운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고 터져서 보는 사람 눈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스스로 한 번쯤 질문을 던져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나는 친구의 신뢰를 저버린 / 져버린 적이 있을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배신하는 행위는 살면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아닐까요. 가끔은 거짓말을 해도, 가끔은 속여도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 문장에서 답은 ‘저버리다’입니다. 신뢰를 저버리다. 기대를 저버리다. 이렇게 ‘저버리다’를 써주어야 합니다. ‘저버리다’는 말은 15세기부터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원적으로 보았을 때, ‘지다’와 ‘버리다’의 합성어로 연결 어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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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지명 하슬라, 미추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11월 둘째 주의 화요일, 저는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했고, 길모퉁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습니다. 한여름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기는 걸 보고 누가 저기까지 가나 생각했는데 제가 제일 자주 다닙니다. 갈 곳이 하나 더 늘고, 생각할 것이 하나 더 늘고 그러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삶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는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나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공부 말고 편안하게 읽을거리 몇 개를 가져왔습니다. 하슬라 얼마 전 강릉에 갔다가 하슬라 아트월드에 다녀왔습니다. 하슬라 아트월드는 너무 넓은 곳이라 한 번에 다 둘러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바다와 면한 전시장만 둘러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하슬라 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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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가리와 갈갈이, 뜻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추억의 갈가리 / 갈갈이 삼 형제를 기억해? 갈갈이 삼 형제를 기억한다면 나이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 유행했던 kbs의 개그 콘서트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당시 ‘갈갈이 삼 형제’의 인기는 거의 하늘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갈갈이 세 사람 박준형, 정종철은 개그계의 거목이 되었고 이승환은 사업으로 방향을 바꾸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살짝 얘기하자면, 갈가리 삼 형제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는 2003년이라고 하는군요! 아무튼 이들 세 사람이 만들어 낸 ‘갈갈이 삼 형제’는 거의 고유명사화해서 ‘갈갈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갈가리라고 해야 맞습니다. 갈가리는 부사로 ‘가리가리’의 준말입니다. 종이를 가리가리 (갈가리) 찢어서 휴지통에 버렸다. 어린 시절 흑역사가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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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말과 준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일은 준말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고 말한 것이 벌써 일주일 전의 일이었군요. 그 내일이 일주일이나 지난 오늘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일은 말 그대로 일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돌발적으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몇 달 전부터 예정되었던 일인데 그걸 잊고 있었고, 미리 준비해 두지 않았던 탓에 휘몰아쳐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일은 마무리가 덜 된 상태지만 오늘은 쉬려고 합니다. 저의 휴식은 이렇게 한글사랑에 글을 올리고, 제가 하는 다른 블로그에도 올릴 글거리를 찾으면서 저녁을 보내는 것입니다. 무척 건전합니다만, 이것은 대외용이고, 사실은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했고, 몇 시간 동안 넷플릭스로 밀린 영화를 보았습니다. 오늘 저에게 주는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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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다 / 건들이다, 어떤 단어가 맞을까요?

엄마! 내 책상 위 물건 건드렸어 / 건들였어? 깨끗하게 청소된 제 방으로 보고, 저는 엄마한테 자주 이렇게 소리 지르고는 했습니다. 책상 위에 뭐 그리 특별한 게 있었다고, 어질러놓은 것을 깨끗하게 치워주신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은커녕 왜 그렇게 소리를 질렀을까요? 기억은 무거운 아픔들을 더 많이 더 켜켜이 쌓아놓고 있는 모양입니다. 분명 즐거웠던 일도 꽤 많았을 텐데, 어떤 기억을 꺼내도 슬픔과 아픔이 묻어 있는 걸 보면요. 종일 찬바람을 맞고 돌아다니면서 이상하게도 오늘은 묵직한 슬픔이 어깨를 짓눌렀는데 아마도 제 감정을 건드린 것은 ‘건드렸어’라는 이 단어였던 모양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오늘 배워볼 단어는 ‘건드리다’입니다. 건드리다는 동사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조금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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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이다 / 집히다 / 지피다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며칠 전 넷플릭스를 보다가 ‘짚히는 게 있어’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의 자막은 거의 정확하지, 싶어서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틀린 단어였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한글 맞춤법 사전이 붙어 있어서 틀린 글자는 바로 잡아주니까,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예전에는 ‘짚히는’이라고 단어를 보았다면 바로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내 생각이 맞나? 하고 애매하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친구 전화번호까지 대부분을 전부 외우고 있다가 가족 전화번호를 제외하고는 아예 외울 생각도 안 하게 된 것이 스마트 폰 때문인 것처럼, 세상이 편리해질수록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늘어나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공부할 단어는 짚이다 / 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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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하다' 뜻 제대로 알고 사용하시나요?

저는 A형 독감으로 일주일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통화 중에 친구가 자기도 A형 독감에 걸렸었다면서 사흘 정도 아프고 괜찮더라고 해서 그런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저는 금요일에 독감 판정받고 일주일째 고생 중입니다. 그래도 어제까지는 입 밖으로 말도 안 나오더니 오늘은 말은 나오기는 합니다. 개미 목소리처럼 작게요. 코로나에도 걸린 적이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도 독감 또한 거의 그에 버금갈 정도로 심하게 아프더군요. 여러분 추워진 날씨에 감기, 특히 독감에 주의하세요! 오늘은 황망하다는 단어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황망하다는 형용사로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지둥하는 면이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황망하다는 한자어로 ‘慌忙하다’에서 황(慌 어리둥절할 황)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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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 애게 / 애걔 / 에개 / 에계! 무엇이 맞을까요?

오늘부터 며칠 동안은 인스타그램 한글사랑에서 몇 가지 포스팅을 가져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스타그램 한글사랑은 약 8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이후 글을 쓰고 카드뉴스 만드는 사람이 각자 하는 일이 바빠져서 소홀해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인스타그램에도 다시 글을 열심히 올리려고 하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애게 / 애걔 / 에개 / 에계 우리가 쓰는 감탄사는 종류가 정말 많은데요. 애걔도 자주 쓰는 단어입니다. 애걔는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작을 때,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할 때 사용하는 감탄사인데요. 말로는 애걔라고 써도 문장으로 쓰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글로 써줄 때는 어머나 한다든지, 와!나 겨우!로 바꿔서 써주고는 하니까요. 자주 글로 쓰지 않아서 헷갈리기는 하지만 ‘애걔’도 엄연한 감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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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늦더위는 여전해서 낮 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리지만, 코끝에 닿는 바람에서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곧 추석이 올 테고, 설마 10월이 되는데도 날씨가 지금처럼 더울까요? 우리나라가 아무리 아열대가 되었다고 한들 시월에도 11월에도 덥지는 않겠죠… 라고 쓰려다가 이런 단정도 몇십 년 뒤에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생태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30년 뒤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은 인터넷 화면 속, 사진으로만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니까요. 흐린 날씨 때문인지 쓸쓸한 생각이 드는 9월의 오늘, 날씨와 계절과 관련한 우리 말을 가져와 봤습니다. 스산하다 스산하다는 형용사로 몇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몹시 어수선하고 쓸쓸하다. 2. 날씨가 흐리고 으스스하다. 3. 마음이 가라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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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관련된 순우리말들을 알아볼까요?

오늘도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하루 종일 끄물끄물한 날씨입니다. 곧 비가 내릴 것처럼 끄물끄물하면서도 비는 내리지 않는군요. 청명한 가을 하늘이, 붉은 가을 노을이 그리운 날입니다. 오늘도 아주 예쁜 순우리말 몇 가지를 들고 왔습니다. 나달 나흘이나 닷새 정도를 의미하며, 세월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달의 어원은 두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나흘과 닷새'로 보면 4일에서 5일을 뜻하는 말이고, '날과 달'이 더해진 것으로 본다면 '세월'을 뜻하기도 합니다. '나달'은 말하는 상황에 따라서 이 두 가지 의미 중 어느 쪽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문 *사무치게 그리웠던 사람이라고 해도, 나달이 흐를수록 기억 속에서 스러져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은 나달도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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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 뇌졸증 무엇이 맞을까요?

오늘은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 몇 개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며칠 전에 '후유증'을 가져와 설명했는데, 최근에 본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가 계속 '휴유증'이라고 표현해서 어찌나 거슬렸는지 모릅니다. 한글을 비롯해 글쓰기 어플에는 자동 맞춤법 기능이 달려 있으니 작가가 틀리지는 않았을 것 같고, 이 배우가 잘못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맞춤법을 틀리면 사람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발 '휴유증'이라고 쓰지 말아 주세요! 뇌졸중 (腦卒中) 엄마가 아침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가 '뇌졸증/뇌졸중' 진단을 받았어요. 위의 문장에서 '뇌졸증'과 '뇌졸중'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답은 뇌졸중입니다. 뇌졸 + 증에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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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와 관련된 우리말 '풋바심'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여주어서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습니다. 우리 동네는 큰길을 건너면 넓은 들판이 나옵니다. 도심과는 10분도 떨어져 있지 않은데 이곳은 고요한 시골 마을 느낌이라서 저는 자주 이 들녘의 논틀밭틀 산책을 즐깁니다. 농부들이 봄에 심은 모는 이제는 노랗게 익어서 황금벌판으로 변했어요. 허수아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요. 아직 낟알이 덜 익어서 새들이 탐낼 정도는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벼도 완전히 고개 숙인 건 아니었고요. 이제 가을 추수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오늘은 우리 말 추수를 가져와 봤습니다. 풋바심 풋바심은 풋과 바심이 합해진 단어입니다. '풋'은 접두사로 덜 익은 것, 새로운 것을 뜻합니다. 풋콩, 풋감, 풋곡식, 풋과일 등, 덜 익은 것을 나타낼 때 풋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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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추석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오늘은 맞춤법이 아닌 한가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가위라는 말이 언제 생겼는지도 궁금하고, 왜 한가위라고 했는지도 궁금해서요. 자료는 한국 세시 풍속 사전과 두산백과사전 한국 향토 문화 전자대전에서 찾아왔습니다. 한가위의 뜻 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하는 말이고, 한가위에서 '한'은 '크다'는 뜻도 있습니다. '한가위'는 크다와 가운데라는 말이 합해진 말이니까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혹은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매년 음력 8월 15일은 추석으로 가족이 모두 모여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준비한 음식을 먹고 덕담을 나누며 즐기는 우리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한가위의 유래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三國史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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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띄어쓰기 몇 가지를 배워볼까요?

오랜만에 우리말 띄어쓰기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말 띄어쓰기는 상당히 복잡해서 규칙을 다 외우고 있어도 자칫하면 잘못 쓰기 십상입니다.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기본이지만, 조사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하고 의존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죠. 그런데 조사하고 의존명사를 구분하기는 어디 쉽던가요?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 시간, 보리가 서 말, 연필이 다섯 자루,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나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라도 순서를 나타내거나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때는 굳이 띄어 써주지 않고 붙여 써도 된다는 겁니다. 흐유~ 알면 알수록 더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말 띄어쓰기이지만, 어딘가에 정복할 방법은 있을 겁니다. 쉽게 정복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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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순우리말 '살피꽃밭' 뜻을 알아보아요.

저는 요즘 동네 산책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는데요, 큰길 하나만 건너면 논과 밭이 가득한 시골이 펼쳐집니다. 이 마을 한복판에 담벼락을 따라 길게 꽃밭이 있습니다. 담 안쪽으로는 키가 큰 해바라기를 심고, 중간에는 부용화와 접시꽃처럼 중간키 꽃들이, 벽돌을 쌓아 도로와 경계를 만든 곳에는 봉숭아와 샐비어 같은 키 낮은 꽃들이 심겨 있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저걸 담벼락 꽃밭이라고 하나 생각했는데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살피꽃밭'! 이렇게 담벼락을 따라 도로와의 경계선에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살피꽃밭이라고 한다는군요. 살피꽃밭 건물, 담 밑, 도로 따위의 경계선을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 외관상 앞쪽에는 키가 작은 꽃을, 뒤쪽에는 키가 큰 꽃을 심는다. 지난번에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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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 식해 좋아하시나요?

식혜 / 식해가 맛있어서 할머니 좀 가져다드려야겠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이 문제에는 약간의 트릭이 있습니다. 둘 다 맞는 단어이거든요. 식혜(食醯)는 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거기 엿기름 우린 물을 넣어 삭힌 뒤 설탕을 넣어 한소끔 끓여 차게 식혀서 마시는 음료수를 식혜라고 했습니다. 식해(食醢)는 가자미나 말린 명태 같은 비린내가 덜한 생선에 쌀밥과 소금을 넣어 삭힌 뒤 먹는 발효식품을 말합니다. 일종의 젓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식혜(食醯)에서의 한자 혜는 醯 식혜 혜입니다. 1. 식혜(食醯: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 2. 식초(食醋) 3. 술(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 *식해(食醢)에서의 한자 해는 醢 육장 해입니다. 1. 육장(肉醬: 쇠고기를 잘게 썰어서 간장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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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였어 / 박혔어 / 배겼어.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였어 / 박혔어 / 배겼어. 저 위 문장에서는 박였어, 박혔어, 배겼어 이 중 과연 어떤 단어가 맞는 말일까요? 손에 굳은살이 박이다. 엄마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굳은살이 박였다. 이렇게 '박이다'라는 동사를 써주어야 합니다. '박이다'는 자주 쓰거나 사용해서 그 습관이 몸에 밴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표준대국어 사전에 박이다의 의미는 1.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2. 손바닥, 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에 못이 박히다가 맞을까요, 박이다가 맞을까요? 기존의 사전에는 '못이 박이다'가 맞다고 나온 사전도 있고, '못이 박히다'가 맞는다고 나온 사전도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대국어 사전에는 '귀에 못이 박히다'는 말이 관용어가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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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리다 / 구슬르다 / 구스르다 무엇이 맞을까요?

한가위였던 엊그제 슈퍼문이 떴는데 보셨나요? 저는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슈퍼문을 보았고 소원을 빌었답니다. 소소한 소원이지만 올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틀리는 '구슬리다'라는 동사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구슬리다'는 '구슬르다' 혹은 '구스르다'로 틀리게 말하거나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리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구슬르다', '구스르다' 등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구슬리다'의 활용형은 '구슬려', '구슬렸다', '구슬리고', '구슬리면', '구슬린다'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구슬리다 (동사) 1. 그럴듯한 말로 꾀어 마음을 움직이다. 2. 끝난 일을 이리저리 헤아려 자꾸 생각하다. ※ '구슬러', '구슬러서', '구슬렀다'나 '구스르고 / 구슬르고', '구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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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꼈다 / 바뀌었다, 사겼다 / 사귀었다, 더 이상 틀리지 맙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뀌다, 사귀다의 기본 동사와 활용형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예전 학창 시절 ‘이, 히, 리, 기, 우, 구, 추’를 외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이, 히, 리, 기, 우, 구, 추’는 사동 접사입니다. 이 중에서 타동사 어간인 ‘이, 히, 리, 기’ 네 개가 자동사에 붙으면 피동사가 되는 것입니다. ‘바뀌다’의 자동사는 ‘바꾸다’입니다. 바꾸다에 타동사 어간 ‘ㅣ’가 붙어서 ‘바꾸이다’ 이것이 줄어서 ‘바뀌다’가 된 것이죠. ‘사귀다’ 는 동사이며 그 활용은 ‘바뀌다’와 같은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나 작년에 쟤랑 사겼잖아 / 사귀었잖아. 위 문장 중 어느 쪽 표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답은 작년에 쟤랑 사귀었잖아 라고, 표현해야만 합니다. 사귀다의 어간에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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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 의례 / 으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무엇이 맞을까요?

으레 / 의례 / 의레껏 / 으례 / 의례적으로 어느 쪽이 맞는 단어일까요? 먼저 아래 열거한 문장을 한 번 씩 찬찬히 읽어주세요. 1. 으레 그래야 하는 줄 알고, 그녀는 시댁 제사 때는 하루 전날 가서 제사 음식을 준비했다. 2. 우리 회사 연말 파티는 의레껏 부부동반이었다. 3. 회사는 연초 연봉 협상을 하지만 의례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으레와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4. 요즘 젊은 애들은 할로윈도 의레 우리나라 파티인 것처럼 여긴다. 위의 문장에서 맞는 것은 1. ‘으레’와 3. ‘의례적(인)’이 들어간 것입니다. 왜 ‘으레’만이 맞는 단어인지 찬찬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으레 (부사) 1.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2. 틀림없이 언제나. 의례적인 (명사, 관형사) 儀禮的 (의례적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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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핀을 꼽다 / 꽂다 무엇이 맞을까요?

편의점이나 마트에 갔을 때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여기 카드를 꼽아주세요 / 꽂아주세요 입니다. 편의점 종업원은 손님에게 카드를 꽂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 꼽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어느 쪽을 들었든 우리는 당연히 카드를 꺼내 리더기에 꽂을 겁니다. 말뜻을 이해했으니까요. '꽂다'라는 동사와 '꼽다'라는 동사를 혼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꼽다라는 동사의 의미가 꽂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꽂다'와 '꼽다'는 엄연히 의미가 다르며, 카드를 꽂아주세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꽂다 (동사) 1. 쓰러지거나 빠지지 아니하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 2. 내던져서 거꾸로 박히게 하다. 3. 윷놀이에서, 말을 뒷밭에 놓다. 꼽다 (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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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은 568년 전 세종대왕께서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백성들이 고통당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해 집현전 학자들에게 쉬운 우리 글자를 만들라 이르셨기에 창제된 것입니다. 세종 초기에는 죄인들에게 엄격한 법을 적용해서 1년에 280명이 넘는 사형수를 처형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세종은 이들 중 많은 죄수가 한자를 읽지 못해 법을 몰라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백성을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글 창제에는 학자들의 많은 이견이 있는데, 집현전의 학자들은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기록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서 집현전 학자들이 아니라 세종대왕 스스로 한글을 창제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세종대왕께서 혼자 창제하기는 힘들었을 터이고, 집현전에는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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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맞다 / 칠칠맞지 못하다, 자주 헷갈리시나요?

오늘도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 헛갈리는 단어 몇 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 위의 단어,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는 복수 표준어로 어느 쪽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과거에 ‘헷갈리다’는 ‘헛갈리다’의 잘못된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복수 표준어로 인정이 되어서 헷갈리다, 헛갈리다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살짝 알려드리면서 오늘의 단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칠칠하다’ ‘칠칠맞다’ 평소 자주 들어본 단어이고, 뜻도 아는데 (혹은 안다고 생각하는데) 왜 생경하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칠칠하다, 칠칠맞다가 보통은 부정사와 함께 쓰여서 칠칠하지 못해 혹은 칠칠맞지 못하게 등으로 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칠칠하다 (형용사) 1.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2. 주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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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하다 / 삼가다 무엇이 맞을까요?

이곳에서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흔하게 위의 문장과 같은 경고문을 읽은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문장은 틀린 것입니다. 바른 문장은 [이곳에서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써야 합니다. 표준어 규정 3장 4절 25항에 따르면 ‘삼가다’의 의미로 ‘삼가하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삼가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삼가다’의 어간에 어미 ‘-아’가 결합하면 ‘삼가’가 된다. ‘삼가해’는 잘못이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라서 유일한 표준어는 ‘삼가다’이며 품사는 동사입니다.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2. 말을 삼가다. 3. 꺼리는 마음으로 양(量)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아니하도록 하다. ‘삼가다’의 어간은 ‘삼가’이며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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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렇게 행동하면 큰 대가 / 댓가를 치르게 될 거야!

오늘은 사이시옷에 관한 맞춤법 중 하나인, 한자 합성어일 경우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 규정만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이시옷 규칙에 관해서는 내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사이시옷은 우리나라 맞춤법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한 것이며,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은 것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이시옷 맞춤법을 아예 없애버리자고 건의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이시옷에 관한 맞춤법 규칙은 정해져 있지만 예외가 많아서 한글 시험을 볼 분들은 외우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워야 할 양이 많은 것은 아니니까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목에 쓴 문장, 너 이렇게 행동하면 큰 댓가 /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에서 정답은 대가입니다. 이것은 한자어끼리의 합성어 뒤에는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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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은 정말 우리말의 아킬레스건일까요?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뜻이니까, 사이시옷은 우리말 맞춤법의 아킬레스건이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꽤 많은 분들이 이렇게 표현했고, 격앙한 어떤 학자는 아예 사이시옷을 없애자고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다고도 하더군요. 그러나 사이시옷만 없앴을 뿐 발음은 남한과 같다고 하니까요.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로 나눌 수는 없는 문제 같습니다. 어쨌든! 다음 포스팅은 사이시옷에 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하고 글을 올려놓고는 후회막심이었습니다. 양이 너무 방대해서 하나로 묶을 수도 없었고, 한꺼번에 묶어도 이걸 누가 읽나 싶기도 했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글 쓰기 어플에는 맞춤법 검사기가 다 딸려 있어서 띄어쓰기부터 맞춤법까지 바로바로 고쳐주니까요. 또 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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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의 바람 / 바램은 별거 아니었어.

오늘도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 몇 개를 들고 왔습니다. 예문만 잘 읽어보시면 다시 틀릴 일 없는 것이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읽어봐 주세요. 바람이라면 / 바램이라면 어머니께서 쭉 건강했으면 좋겠어. 무엇을 원한다고 말할 때 ‘바람’ 혹은 ‘바램’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꽤 많은 사람이 잘못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바라다’와 ‘바래다’라는 동사가 명사로 활용했을 때는 ‘바람’과 ‘바램’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의미를 확실하게 알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위의 문장에서 답은 ‘바람’이라고 표현해야만 합니다. 바라다 (동사) 1.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2.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3.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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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활 /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역할을 ‘역활’이라고 많이 쓰기도 합니다. 역할의 한자를 보면 役割 부릴 역에 나눌 할을 씁니다. 그런데 왜 ‘역활’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은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굳이 추측해 보자면 역할은 연극 무대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역을 맡아 활동한다는 뜻이 아닐까 지레짐작하고 할을 활로 읽어버리는 것 아닐지 싶기도 합니다. 언제 ‘역활’이 역할로 바뀌었나요 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질문) 역할은 원래부터 ‘역할’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역할이든 ‘역활’이라고 쓰지 마시고 전부 역할이라고 써주세요. 역할 (役割) 명사 1.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2. 영화나 연극 따위에서 배우가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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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와 결재, 올바르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개발, 계발과 마찬가지로 이상하게 결제와 결재도 정말 자주 틀리는 단어입니다. 이것도 발음이 거의 비슷해서일 겁니다. 이렇게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할 수 있는 경우에는 한자의 뜻을 확인해 보시면 더는 혼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먼저 결제와 결재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제 決濟 발음은 결쩨이며 명사입니다. 일을 처리하여 끝을 냄. 경제 용어로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문 *아버지는 돌아오는 어음의 결제를 거부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어음의 결제.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현금으로 결제하겠습니다. *만기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더니 부도 처리가 돼버렸습니다. *물품 대금은 예치금에서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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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꺼매졌네 / 꺼메졌네 어느 것이 맞을까요?

정답은 꺼메졌네입니다. 이것은 한글 사랑에서도 이미 다루었던 모음조화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말은 모음끼리 조화를 이루어 함께 변형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음조화라고 하는데요. 양성모음 뒤에는 양성모음이, 음성모음 뒤에는 음성모음이 붙어서 조화를 이루어줍니다. 퍼래요가 맞을까요, 퍼레요가 맞을까요? 입술이 퍼래요가 맞을까요, 입술이 퍼레요가 맞을까요? 정답은 '퍼레요'입니다. 퍼래요는 틀려요! '렇'의 중성 'ㅓ'에 어미 '-어'가 붙어서 "퍼레"가 되는 것이니까 '퍼레요, 퍼레서'라고 쓰는 것이 hangulove.tistory.com 네이버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문제를 풀다 보면 '꺼매요'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퍼렇다 - 퍼레요 파랗다 - 파래요 뻘겋다 - 뻘게요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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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관련된 우리말, 무엇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무더위 지치지 않고 잘 보내고 계시나요? 휴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아니면 갈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밥과 관련한 우리말을 가져왔어요. 소나기밥은 몸에 안 좋아요! 이건 무슨 뜻일까요? 후다닥 사라지는 소나기처럼 빨리 먹는 밥이라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소나기가 내리는데 먹는 밥은 몸에 안 좋다는 뜻일까요? 소나기밥이란 말은 평소에는 얼마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을 말합니다. 이것과 비슷한 말로 보통 때는 술을 잘 마시지 않다가 한번 입에 대면 끊임없이 먹는 술은 '소나기술'이라고 한답니다. 갑자기 밥을 많이 먹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친구에게 "너 소나기밥(소나기술) 먹다가 체한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쓰였는지 볼까요? *그렇게 소나기밥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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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 잇딴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아래 예로 올린 것은 오늘 자 신문 기사를 네이버에서 검색한 것입니다. 신문 기사에서도 어떤 것은 잇단으로, 어떤 기사는 잇딴으로 써놓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 중 하나는 맞고 하나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정답은 여기에서는 '잇단'이 맞습니다. '잇딴'이 맞는 것처럼 사용하고 계셨다면 그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잇달다' '잇따르다'가 자동사로 사용될 때는 의미가 같아서 잇단을 써야 할 자리에 잇딴을 써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동사와 타동사는 사실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꽃이 피다, 해가 뜬다, 개가 짖다처럼 목적어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동사를 자동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타동사는 밥을 먹는다 노래를 부른다, 사람을 부르다처럼 목적어가 있어야만 쓸 수 있습니다. 타동사로 쓰일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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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알은체 / 아는 체했어.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을 말씀드리기 전에 날씨 인사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와! 정말 기온이 높죠. 평소 에어컨을 잘 안 켜는 절약 집안에서 살고 있는데 요 며칠은 거의 날마다 에어컨을 켜고 자고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워진 지구는 정말 괜찮을까요? 아침마다 생존 인사를 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여러분 코로나도 감기도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이 여름을 나세요! 위 문제의 정답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답은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알은체했어'가 맞는 말입니다. 이 문장에서 알은체했어가 왜 맞는 말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은체하다 (동사) 1.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2.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짓다. 아는 척하다(=아는 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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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걍갈걍하다, 무슨 뜻인지 감이 오시나요?

안녕하세요, 여전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이번 주는 쭉 평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린다고 합니다. 모두 무더위 조심하세요. 이런 날씨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져서 코로나며 감기에 더 잘 걸리기 쉽다고 하니까요. 오늘은 갈걍갈걍하다라는 단어를 들고 왔습니다. 갈걍갈걍, 왠지 어떤 뜻인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사실 저는 처음 듣고 말랑말랑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간질간질하다는 표현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갈걍갈걍하다는 얼굴이 파리하고 몸이 여윈 듯하나 단단하고 굳센 기상이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약하고 말랐는데도 빈틈이 하나도 안 보이는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DP에서 정해인님의 약간 말랐지만 단단하고 굳센 인상이 갈걍갈걍하다는 표현에 딱 맞는 듯해서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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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빼기 / 얼룩배기 어느 쪽이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나마 금요일이라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내일도 쉬고, 모레도 쉴 수 있으니까요. 월요일에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거야 일요일 밤에 다시 생각하면 되죠. 오늘 가져온 문제는 얼룩빼기 / 얼룩배기입니다. 얼룩빼기와 얼룩배기 중에서 어느 쪽이 맞는 단어일까요? 정답은 얼룩빼기입니다! 얼룩배기가 아닌 얼룩빼기가 맞는 이유는 한글맞춤법 제54항에 따른 것입니다. '~꾼, ~때기, ~꿈치, ~빼기, ~쩍다' 와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 것을 올바르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얼룩빼기'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상여꾼, 투전꾼, 낚시꾼, 밥풀때기, 이불때기, 구석때기, 팔꿈치, 발꿈치, 얼룩빼기, 겸연쩍다, 멋쩍다. 이런 표현을 소리내 발음해 보시면 쉽게 아실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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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띄어쓰기를 공부해볼까 합니다.

사실 우리말 띄어쓰기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공부해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행히도 요즘은 한글 맞춤법 어플이 잘 나와서 사용하는 한글이나 워드에 붙여 넣어주면 자동으로 바로 잡아주니까 더더욱 띄어쓰기는 나 몰라라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띄어쓰기로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띄어쓰기 잘못했다고 의미 전달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는 해도 띄어쓰기도 잘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방송 중인 kbs의 우리말 겨루기 같은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막 잘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띄어쓰기 문제까지 다 맞히고 우리말 영웅이 된 분은 특별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퀴즈 프로에 나가 영웅이 되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러나 띄어쓰기는 잘해보고 싶습니다! 보잘 것 없다,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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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배상, 위안부 보상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아직도 한일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데요, 위안부 배상과 위안부 보상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위안부 보상으로, 그리고 위안부 배상으로 뉴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거의 비슷한 빈도로 위안부 배상, 위안부 보상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의미를 알아보고 어느 쪽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배상 賠償 1. 남의 권리를 침범하여 손해를 입힌 사람이 그 손해를 물어 주는 일. 2. 국가 또는 단체가 위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에게 가한 재산상의 손실을 갚아 주기 위하여 제공하는 대상(代償). 배상 책임을 지우다. 보상 補償 1.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 피해 보상. 2. 국가 또는 단체가 적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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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시 / 지긋이에 대해 알아보아요.

무더위가 한창일 때는 더위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아열대에 접어들어서 가을 기온도 여름인 것 같다고 약간의 과장을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입추가 되면 어김없이 가을이 시작되고 있음을 어떻게든 느끼게 됩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절기는 과학이었음을 새삼 깨닫죠. 이번 주에는 한글사랑 식구들이 게으름을 조금 피웠어요. 너무 더운 날씨 탓에요. 그러나 입추도 지났고 하니 다시 힘차게 공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지긋이와 지그시에 대해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긋이'는 '곰곰이'를 공부할 때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곰곰이 / 곰곰히, 아직도 헷갈리시나요? 곰곰히 곰곰이? 깔끔히 깔끔이? 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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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증 / 반증, 의미를 잘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반증과 방증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반증과 방증은 받침 하나로 의미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큰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어떨 때 반증을 쓰고 어떨 때 방증을 쓸지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예문을 많이 읽고 사용하는 연습을 해서 의미를 머릿속에 익혀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문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야말로 그 의미를 확실하게 아는 방법이니까 예문을 많이 가져와 보겠습니다. 반증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증 反證 어떤 사실이나 주장이 옳지 아니함을 그에 반대되는 근거를 들어 증명함. 어떤 사실과 모순되는 것 같지만, 거꾸로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 예문 *그의 주장이 너무 정교해서 반증할 수가 없었다. *반증하려면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만 한다. *반증의 여지가 없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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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량' 맞게 쓰고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한글사랑입니다. 이번에는 '양 / 량'을 어떻게 표기할지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양'과 '량'은 '률'과 '율'에서도 다루었답니다. 앞으로도 쭉 여러 번 다루게 될 텐데요, 그 이유는 반복 학습으로 저절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먼저 양 / 량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 혹은 량 (量)은 명사로 분량이나 수량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1. 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이나 수량. 2. 분량이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 3.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한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유어와 외래어 명사 뒤에 올 때는 '양'을 쓰고, 한자어 명사 뒤에는 '량'을 씁니다. 어떤 경우에 양을 쓰고, 량을 써야할지 예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름양 (구름量) 명사, 구름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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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토 / 파투 어느 쪽이 맞을까요?

준비하던 일이 흐지부지 파토 / 파투가 났어. 위의 문장에서 파토와 파투 중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은 파투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흔하게 약속이 파토 났어. 일이 파토났어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만해도 친구와 통화하면서 그건 파토났어. 이렇게 말하고는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파토는 우리말에는 없는 단어이며 파투라고 써주어야 합니다. 말은 변화하는 것이며 여러 사람이 더 자주, 더 많이 사용하다 보면 표준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파투의 어원은 破鬪에서 온 말로 화투판을 깨버렸을 때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파토는 어원이 없으며 언제 왜 사용해 왔는지를 모르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파토가 아닌 파투를 사용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파투 - 破鬪 명사 1. 화투 놀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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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그녀는 홑몸 / 홀몸이 아니다.

임신한 그녀는 홑몸이 아닐까요, 홀몸이 아닐까요? 저만 해도 임신한 그녀를 홀몸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홑몸이 옳은 표현입니다. 고등학교 모의고사에 자주 나오는 문제인데 놀랍게도 50% 이상이 틀린다고 하네요. 그러나 한 번 본 이상은 틀리지 않을 테니, 이제부터는 임신한 여자는 홑몸이 아니다 라고 표현해 주세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홑몸과 홀몸에 대해 어떨게 설명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홑몸 (명사) 1.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2.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유의어 외톨이, 혈혈단신, 홀몸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홀몸 (명사)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유의어 단신(單身), 외돌토리, 외톨이다. 유의어를 보시면 홑몸도 홀몸도 유의어로는 외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한 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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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사람이 얼마큼 / 얼만큼 변하는지 아시나요?

위의 진지한 문장에서 얼마큼과 얼만큼 어느 쪽을 써야 맞을까요? 정답은 '얼마큼'입니다. 사랑으로 사람이 얼마큼 변하는지 아시나요?라고 써야 맞답니다. 이 얼마큼과 얼만큼도 의외로 틀리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 네이버 뉴스에서 기자들은 틀리는지 안 틀리는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일부 유명한 언론의 기사들만 몇 개 추려왔는데 의외로 틀리는 기자가 많죠? 아마도 그 이유는 얼마큼이 얼마만큼의 준말이니까 얼만큼이라고 쉽게 생각해 버렸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얼마만큼에서 만큼은 의존 명사입니다. 의존 명사라는 것은 앞의 말을 수식해 주는 존재입니다. 만큼 의존명사 1. 앞의 내용에 상당한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 2.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 만큼이 조사로 쓰일 때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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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움큼 / 한 웅큼 어떤 것이 맞을까요?

모래를 한 움큼 / 한 웅큼 집어서 던졌어요. 움큼 / 웅큼 둘 중 어떤 것이 맞을까요? 움큼, 웅큼은 움큼이 옳은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쓰기도 발음도 너무 비슷해서 자칫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상하게도 웅큼이라는 단어는 익숙하게 들립니다. 움큼보다 더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표준어는 움큼이며 웅큼은 잘못된 표현이니 앞으로는 표준어인 움큼을 사용하도록 해주세요. 움큼은 의존 명사로 손으로 움켜쥘 수 있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입니다. '움켜쥐다', '움켜잡다'에서 나온 단어이기 때문에 ‘움’을 써야합니다. 예문을 통해서 움큼에 익숙해지시면 앞으로는 틀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예문 * 고양이 털이 한 움큼씩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 진달래꽃을 한 움큼 따서 셔츠에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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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돼지껍질 / 껍데기 먹으러 가자!

돼지 껍질 / 돼지 껍데기 어느 쪽을 써야 옳은 말일까요? 네이버 검색창에 돼지껍데기라고 넣으면 대부분의 요리 인플루언서들도, 쇼핑몰도 전부 돼지껍데기라고 쓰고 있음을 바로 알게 되실 거예요. 심지어는 돼지껍질이라고 검색어를 넣어도 돼지껍데기로 바로 바뀌어서 검색이 되는군요. 그러나 정답은 돼지껍질입니다. 껍질 (명사) 1.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2.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3. 물리 원자 구조를 나타내는 모델에서, 원자핵 주변의 거의 같은 에너지를 가지는 전자 궤도의 모임. 껍데기 (명사) 1.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2.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3.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표준대국어 사전은 껍질과 껍데기를 이렇게 설명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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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가시 돋힌 / 돋친 말을 하다.

돋히다 / 돋치다 과연 어떤 단어가 맞을까요? 정답은 '돋치다'입니다. 우리말에 '돋히다'라는 단어는 없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돋히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먹다' '잡다' '밟다' '묻다' '닫다'와 같은 동사에 피동접사인 '히'를 덧붙여 피동형 표현으로 만드는 것에 익숙해서 '돋다'에도 피동접사 '히'를 붙여 써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돋다'는 이런 피동 표현을 만들 수 없는 자동사입니다. 그렇다면 돋다'는 왜 자동사이며, 피동 표현을 쓸 수 없는 것일까요? 날개가 돋다, 해가 돋다, 소름이 돋다, 군침이 돋다 라고 쓸 때 '돋다'를 씁니다. 이 문장에는 특징이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을 텐데요. 날개가 돋다는 약물을 강제로 주입해서 살을 찢고 날개가 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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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 휴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후유증! 대화하다 보면 많이 틀리는 단어가 후유증입니다. 하지만 문자 시험을 보면 또 그렇게 많이 틀리는 단어가 아니에요. 머리는 다 알고 있는데 입에서 나오는 발음은 휴유증으로 나오는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후유증을 틀리면 안 됩니다. 틀릴 이유가 없거든요! 후유증 (後遺症) : 명사 1. 어떤 병을 앓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병적인 증상. 뇌중풍에서의 손발 마비, 뇌염에서의 정신적‧신체적 장애 따위를 말한다. 2. 어떤 일을 치르고 난 뒤에 생긴 부작용. 후유증의 한자를 보시면 앞으로 혼동할 일은 없을 거예요. 뒤 後를 쓰는 것으로 보아서 증상이 있은 뒤라는 뜻임을 아실 수 있죠. 예문 *코로나 후유증으로 꽤 오래 냄새를 맡지 못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 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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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마늘각시'의 뜻을 알아볼까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한글사랑은 오래간만에 순우리말을 가지고 왔습니다. 예쁜 순우리말들을 보고 한 주를 다시 기운차게 시작해 봅시다! 마늘각시 마늘 껍질을 벗겨 놓은 것처럼 피부가 하얗고 반반하게 생긴 여인을 말할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건강한 미인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생겨서 다양한 피부색을 예쁘다고 하지만 옛날에는 흰 피부를 가진 여인을 미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죠. 중국에서도 백옥 같은 미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을 보면은요. 마늘은 껍질을 까놓고 보면 표면이 매끄럽고 하얗고 예쁘죠. 이래서 피부가 흰 미인을 마늘각시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 살피 1.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간단히 나타낸 표. 2. 물건과 물건의 틈새를 구별하는 표. 책을 읽다가 잠시 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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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리꽃을 아시나요?

오늘은 순우리말 몇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말을 모아 온 것이라 여러 번 읽은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한글 사랑에서도 한 번 더 읽고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가끔 기억에서 꺼내 사용해준다면 우리말 우리 단어는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겁니다. 갈목 식물 갈대에 열리는 이삭을 뜻한다고 합니다. 갈대꽃이라고도 부르는 것인데요. 이것을 꺾어서 만든 빗자루를 '갈목비'라고 부른답니다. *갈밭에서 새가 우는 걸 보니, 머지않아 갈목도 삐져나올 거야. 남새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을 표현할 때 사용한답니다. 주로 잎이나 줄기, 열매 따위를 식용하는 것을 말하고, 보리나 밀 따위의 곡류는 제외합니다. 무나 배추를 심어놓은 밭은 남새밭이라고 합니다. *가을 남새를 다듬고 있던 딸 오동네가 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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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 / 사달이 나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사단이 나다'와 '사달이 나다' 중 맞는 단어는 '사달이 나다'입니다. 사달은 '사고나 탈이 나다'로 우리 고유어입니다. 한자어로 사달은 길이 '사방으로 통하다(四達)'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단事端은 '사건의 단서나 일의 실마리'라는 의미가 있고, 사단법인 할 때 사단社團,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네 가지 마음이라는 뜻의 사단四端, 군대 편성 단위인 사단師團, 개인의 판단이라는 뜻의 사단私斷이 있습니다. 사단은 한자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만을 올려놓겠습니다. 사달과 사단은 이렇게 의미가 다름에도 사단과 사달을 잘못 쓰는 일이 많습니다. 두 개의 단어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단어가 한두 개가 아닌데, 유독,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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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움길, 두름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에움길, 두름길은 직선으로 난 길이 아니라 돌아가는 길을 말합니다. 우회로, 즉 우회해서 멀리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거죠. 요즘은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넣으면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데 어느 누가 길을 돌아서 가나요? 심지어는 유치원 다니는 다섯 살 아이도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며, 1등 하겠다고 선언하고는 합니다. 그런 지금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 모르지만, 오늘은 느리게 돌아가는 길 에움길을 한 번 더 가져와 다루고 싶었습니다. 네이버 대백과 사전에 에움길을 설명해 놓은 박남일 선생님의 글이 좋아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네이버에 들어가셔서 한 번 더 읽어보신다면 좋을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질러가는 길을 '지름길'이라고 한다면, 이와는 달리 빙 둘러서 가는 길이나 우회로를 일컬어 '에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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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잘못된 한글 맞춤법을 찾아볼까요?

당근마켓에 들어가 보면 한글 맞춤법 파괴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쉬어가는 의미로,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 중에 맞춤법을 잘못 쓴 글을 모아왔습니다. 띄어쓰기 오류는 무시했고, 오타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것도 무시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어떤 단어가 틀렸을지 정답을 맞춰보세요! 문제와 정답은 맨 아래에 올려두겠습니다. ⑪ ⑫ ① 쌀국수 멸치맛 금방 배달 됬어요~ 수량잘못주문해서 하나 판매합니다. 정답 금방 배달 됐어요~ 수량 잘못 주문해서 하나 판매합니다. ------- ② 원단 좋아요. 포인트 주머니 멋짐. 세련되보임. 싸구려 느슨느슨 원단 아녀요ㅎ 정답 원단 좋아요. 포인트 주머니 멋짐. 세련돼 보임. ------- ③ 롱 원피스 55 싸이즈 찹찹 원단 레이온 섞임 여름에 이거입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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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 / 너머의 표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오늘 배우게 될 넘어와 너머도 무척이나 어려운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넘어 너머, 발음이 같은데다 뜻도 거의 비슷하므로 혼동하기 쉽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찬찬히 의미를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혼동할 이유는 없습니다. '넘다'는 동사로 산을 넘다, 언덕을 넘다처럼 동작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거기에 '어'가 연결된 것이지요. '넘어'는 직접 걸음을 옮겨서 산을 넘어갔을 때는 '산 넘어 산'이라고 표현합니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 있다고 하니, 여기의 '넘어'에는 동작이 들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산 너머에는 있을 거야'라고 말할 때는 '산 너머에는 있을 거야'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왜요? 라는 질문이 저절로 나오고 맙니다. 도대체 왜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산 너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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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따대고 / 얻다대고 무엇이 맞을까요?

어따대고, 얻다 대고, 우리가 참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데요. 이것도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제목의 어따대고/ 얻다대고 둘 중 어느 쪽이 맞고 어느 쪽이 틀렸을까요? 사실 제목에 올려놓은 단어는 둘 다 틀렸습니다. 어따대고는 표준어가 아니고, 얻다대고는 얻다 대고라고 띄어 써줘야 합니다. 아래 예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얻다 대고는 반어적인 의문문에 사용하며 화자가 생각하기에 감히 저런 표현을 한다거나, 적절치 못한 상황을 지적할 때 시비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얻다 대고가 시비조로 사용되게 된 것은 얻다의 뒤에 붙어 있는 '대다 (대고)' 때문입니다. 대다(동사). ①정해진 시간에 닿거나 맞추다. ②어떤 것을 목표로 삼거나 향하다. (보조동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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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와 '에'가 너무 헷갈려요, 어떨 때 사용하나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헷갈리는 문제이니까요. 문법적으로 분석해서 완벽하게 머릿속에 입력해 두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관형격 조사로 사용할 때는 '의'를 쓰고 부사격 조사로 사용할 때는 '에'를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관형격 조사 '의'는 체언과 체언 사이에서 두 체언(명사)의 관계를 나타내기도 하고 소유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부사격 조사 '에'는 앞말을 부사어로 만들고 뒤에 오는 용언을 수식하게 합니다. 장소와 진행 방향, 원인을 나타낼 때 사용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의'를 사용해야 할 때 먼저 예문을 한 번 봐주세요. *아래의 사람들은 이번 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린 분들입니다. 아래+의+사람들에서, 아래는 장소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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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 어떻게 / 어떻해 어느 것이 맞을까요?

'어떡해'와 '어떻게'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이 둘은 발음이 유사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쓰임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는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이고 '어떡해'는 '어떻게 해'라는 구(句)가 줄어든 말입니다. 둘은 그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전자는 단어이고, 후자는 구이기 때문에 문장에서의 쓰임도 아주 다릅니다. '어떻게'는 부사형 활용이므로 다양한 용언을 수식합니다. 제목의 세 단어 안에 있는 '어떻해'는 사전에 없는 말이니 어떤 경우에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①먼저 '어떡해'부터 조금 더 자세히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어떡해의 기본형은 어떡하다이며 '어떠하게 한다'의 준말입니다. 혹시나 어떻하다로 쓴다면 틀린 말이며 어떡하다가 바른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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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름과 가늠 그리고 갈음, 의미를 전부 알고 계시나요?

가름 가름은 기본형 가르다에 'ㅁ'이 붙어 명사가 된 단어입니다. 표준 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의미는 아래와 같다고 나옵니다. 1.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 2.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는 일. 3.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거나 분별하는 일. 예문 *이기고 지는 것은 대개 외발 싸움에서 가름이 났다. (승부 결정) *남자인지 여자인지 외모를 보고는 가름이 나지 않는다. (사물 분별) *이제는 지역에 따라 내 편 네 편 가름은 없어져야 한다. (나눔. 쪼갬) *예전에는 의복에서도 신분에 따른 가름이 있었다. (나눔) *이제 지쳤으니 승패의 가름은 가위바위보로 합시다. (승부 결정) *이 책의 내용은 세 편으로 가름한다. (나눔) *친구들끼리 사소한 일로 편을 가름은 좋지 않다. (나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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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절 / 곱절 같은 뜻일까요?

빠르게 답을 내놓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갑절과 곱절은 의미가 다르답니다. 갑절은 두 배(2배)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곱절은 두 배, 세 배, 네 배등, 배수를 세는 단위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니 두 배라고 말할 때만 갑절이라고 사용해야 합니다. 두 배, 세 배, 네 배를 말하려고 할 때는 세 곱절, 네 곱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두 배는 갑절이라고 말해도 되고, 두 곱절이라고 말해도 됩니다.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자칫하면 잘못 말할 수도 있으니까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단어에는 이렇게 발음이 비슷해서 의미를 혼동하는 단어들이 몇 개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것들을 몇 개 모아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진'과 '갖은'을 한 번 살펴볼까요? '가진'과 '갖은'을 한 번씩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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