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10번 그만두고 알게 된 사실,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직장을 10번이나 그만두었던 이유를 의지력의 문제로 돌려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장사를 10년 넘게 이어 온 뒤, 직장 생활로 바뀐 환경에서 충격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하루 만에 그만두는 직장도 있었고,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는 곳이 많았다. 처음에는 직장이 문제가 아니라 의지가 약하다고 믿었지만, 점차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자 자신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10년의 장사 버팀은 과연 우연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왜 직장은 버티지 못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오랫동안 마음을 괴롭혔다.<br><br>환경 탓이 아니라 자신 탓으로 몰아가던 그때, 직장을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낸 순간이 찾아왔다. 업무도 비교적 잘 맞고 사람들도 괜찮았다. 그때 깨달은 것은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적합한 직장을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실패와 탐색을 혼동하는 경향이 많았고, 직장을 알아볼 때는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한 번에 맞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자신이었다. 면접에서 들은 이야기와 실제 업무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조직문화도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업무 강도나 인간관계도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br><br>지금은 더 이상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직장을 그만두면 실패라고 여겼지만, 이제는 다르게 본다. 그만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으로 본다. 어떤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지, 무엇을 견딜 수 있고 무엇을 견딜 수 없는지 알아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해석이 바뀌며, 직장 탐색은 자기 성장의 일부로 여겨진다. 결국 장사를 버틴 경험은 단순한 끈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환경과 협업 방식의 발견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