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와 1940년대는 전세계가 전쟁의 그림자 under 아래 생명의 근원에 다가서는 탐구를 멈추지 않았던 시기다. 연구소가 폭격을 맞고 학자들이 망명을 겪는 와중에도, 탄수화물과 지방이 에너지를 내는 기본 메커니즘은 점차 구체화되었고, ATP의 존재는 확인되었지만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고 이용하는지에 대한 연결고리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당시 생화학은 효소와 대사 경로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고, 에너지를 전달하는 분자들의 작용 원리를 해독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선두적 연구가 나치의 탄압으로 흔들리자, 망명과 역경 속에서도 연구의 끈은 끊기지 않았다.
프리츠 리프만과 한스 크레브스는 각각 코엔자임 A와 시트르산 회로를 통해 생명의 에너지 흐름을 설명하는 핵심 이정표를 남겼다. 리프만은 아세틸 그룹을 운반하는 조효소 코엔자임 A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아세틸-CoA가 크레브스 회로와 연결되며 지방산 합성과 산화, 시트르산 회로로 진입하는 길을 열었다.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전달되는가를 물었다”는 그의 질문은 생화학의 큰 방향을 바꾸었다. 크레브스는 1937년 셰필드 대학에서 시트르산 회로를 입증하는 실험을 통해, 포유류의 대사에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이 어떻게 에너지를 추출하는지의 주요 경로를 규명했다. 이 회로는 옥살아세트산과 아세틸-CoA의 결합에서 시작되며, NADH와 FADH2를 만들어 전자전달계로 연결되어 다량의 ATP를 생성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두 발견은 상호 보완적으로 생체 에너지 대사의 거대한 그림을 완성했다. 리프만의 코엔자임 A 발견은 시트르산 회로로의 진입 관문을 제공했고, 크레브스의 회로 규명은 그 관문을 통해 들어온 아세틸 그룹이 완전히 연소되어 에너지를 방출하는 엔진의 작동 원리를 제시했다. 초기 학계의 저항과 선행 연구의 영향 속에서도 두 연구자는 망명이라는 개인적 비극을 극복하며 진실에 다가갔고, 과학 공동체의 집단 지성을 통해 수용되었다. 이들의 노벨상 수상은 독창성의 인정일 뿐 아니라 생화학 연구 커뮤니티의 협력과 축적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생명의 엔진을 넘어 현대 의학과 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도 크다. 시트르산 회로는 당뇨병, 비만, 지방간 등 대사 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필수적이며, 인슐린 저항성이나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와의 연계는 새로운 항암제 전략과 대사 질환 치료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코엔자임 A의 역할은 지방산 합성·대사 조절제 개발에 활용되었고, 크레브스 회로 효소의 이상은 대사성 질환 연구의 기초가 된다. 미생물의 대사 경로 조작을 통한 바이오 연료 생산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핵심 대상으로 다루어진다. 이와 같은 연구는 비타민 B군의 중요성과 영양학적 이해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순환하는 생명은 끈질긴 탐구의 메시지로 남아 있다. 시트르산 회로는 시작과 끝이 서로 연결된 순환으로, 생명의 본질이 생성과 소멸, 재생의 지속적 순환 속에 있음을 상징한다. 두 과학자의 업적은 개인의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경쟁과 협력, 선행 연구의 축적이 만들어낸 공동의 성취였다. 과학은 이처럼 서로 얽히고 쌓이며 더 큰 진실을 드러내는 여정임을 보여주고, 역경 속에서도 진리를 향한 끈질긴 탐구가 인류에게 남긴 깊은 통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