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 주는 풍경은 밥 먹이기 위한 현실적 선택으로 자주 보인다. 화면이 끝나면 아이가 크게 울고, 이런 장면은 많은 가정에 만연하다. 글은 스마트폰을 탓하기보다 왜 끊기가 어려운지, 영상이 아이의 마음과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완전 차단 없이도 가능한 현실적 방법은 무엇인지를 정리한다. 육아 커뮤니티와 상담게시판에서도 외식 시 영상 노출은 공통 고민으로 알려져 있다. 외식 때 영상을 보는 이유로는 아이를 방해받지 않기 위해,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아이가 좋아해서가 주로 꼽히고, 필요할 때 사용해도 된다는 응답도 있다. 만 3~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5년 12.4%에서 2017년 19.1%로 증가했고,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때 자녀의 위험군 비율이 더 높았다.
아이의 발달에서 영상의 영향은 연령과 함께 다르게 작용한다. 영상 자체가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어릴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언어와 애착, 사회성의 발달이 민감하게 작용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만 2세 이전의 미디어 노출을 권장하지 않으며, 캐나다 소아과학회도 2세 미만은 피하고 2~5세는 부모와 함께 하루 1시간 이내의 양질 콘텐츠를 권한다. 한림대 연구에선 사회성 발달이 늦은 아동일수록 만 2세 이전에 미디어를 본 비율이 높았으나 이는 인과관계가 아닌 연관성으로 해석해야 한다. 또한 TV가 켜진 상황에서 아이의 새로운 단어와 문장 사용이 줄고, 아이의 언어 발달은 화면 대신 대화 속에서 자란다는 점이 강조된다. 자주 빠르게 자극하는 화면에 익숙해진 아이는 느리고 잔잔한 일상 자극에 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완전히 차단하기보다 줄이는 현실적 방안이 제시된다. 함께 보며 대화를 곁들이면 상호작용의 시간이 늘고, 끄기 전에 다음 재미를 약속해 대체 활동을 제시하면 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시간을 미리 정하고 약속을 지키는 습관은 아이의 자기조절력 형성에 도움을 준다.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모습은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하며, 하루 한 끼나 잠들기 전 30분 등 작은 구간부터 시작해 점차 확장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영상에 빠진 날의 죄책감은 내려놓아도 괜찮고, 완벽한 차단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화면보다 조금 더 많아지는 하루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후 글에서는 아이의 기다림과 자기조절력에 대해 이어서 다룬다.
원문 링크 : 식사시간 영상시청, 스마트폰과 아이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