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WC 2026은 바르셀로나에서 3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열렸고, 저는 이 현장을 통해 이번 축제의 핵심 흐름을 체감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IQ 시대였고,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로까지 진화하는 모습을 피지컬 AI로 확인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205개국, 2,900여 기업이 참여했고 관람객은 11만 명이 넘었으며, 한국의 182개사도 현장에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큰 이름들이 기조연설과 현장 시연으로 두드러졌습니다.
화제의 현장으로는 먼저 아너의 로봇폰이 떠올랐습니다. 로봇팔 카메라가 3축 짐벌로 이동하며 피사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180도 회전하고, 음악 재생에 맞춰 카메라가 춤을 추는 등 실제 작동을 선보였고, 자동 추적 촬영도 가능했습니다. 현장 시연으로는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지만 구체적 스펙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MWC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바일 혁신은 다소 약했고, 피지컬 AI를 택한 기기들이 더 주목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의 트라이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 XTs가 트라이폴드 폼팩터의 대결을 펼쳤고, 두 제품 모두 현장에서 직접 접을 수 있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 AI 탑재와 맥락 인식 능동형 AI를 강조했고, 화웨이는 전작 대비 힌지 두께 감소와 경량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갤럭시 S26 울트라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나우 넛지 기능으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예측 AI의 편의성을 강조했습니다.
샤오미는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1인치급 LOFIC 카메라와 200MP 망원 카메라를 갖춘 17 울트라를 선보였고, 자체 AI 모델 MiMo를 탑재하며 카메라 중심의 하드웨어 진화를 보여주었습니다. 화웨이는 AI 칩 클러스터를 통해 엔비디아를 넘어서는 성능 암시를 했고, 8,192개 칩 연결의 Ascend 950 기반의 구성을 공개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이 정도의 구성을 보여준 점이 중국의 기술 굴기가 얼마나 거세지었는지 드러냈습니다.
한국 기업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SK텔레콤은 현장에서 초거대 파라미터 모델 A.X K1를 시연했고, KT는 에이전틱 AI 기반의 AI 컨택센터를 공개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능동형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홍범식 대표가 기조연설에 올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무대에 올랐습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를 전시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올해 MWC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스마트폰이 더 이상 단순한 음성 전화기의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로봇처럼 움직이고, 사용자의 의도를 미리 읽고, 접히는 화면이 세 번까지 가능해지는 등 디바이스의 물성 자체가 AI의 일부가 되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기대하는 기기나 기능이 있다면 이 흐름 속에서 어떤 가능성을 가장 주목하셨는지 함께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