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 만의 재도전인 구글 글라스의 귀환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2013년 초기 모습은 배터리 문제와 발열, 투박한 디자인, 프라이버시 논란으로 실패로 기록됐지만, 이번에는 제미나이 AI를 탑재하고 파트너 체계까지 달라져 일상에서도 쓰고 싶은 안경으로 재등장을 준비합니다. 파트너 라인업은 기술 기업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구성이 돋보여요.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디스플레이 패널, 센서 기술, 안드로이드 XR 레퍼런스 하드웨어를 공동 개발하고, 젠틀몬스터는 디자인 파트에서, 워비파커는 광학 기술과 디자인으로 각각 협업합니다. 구글은 젠틀몬스터에 1450억원 지분 취득으로 협력 관계를 확고히 하고, 워비파커에는 최대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실질적인 파트너십으로 무게를 두었습니다. 두 모델은 먼저 오디오형으로 진입하고 이후 디스플레이형을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합니다. 오디오형은 화면이 없고 음성으로 제미나이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앱을 활용합니다. 디스플레이형은 렌즈 내부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길 안내, 번역, 메시지 오버레이 등을 HUD처럼 제공합니다. 배터리 이슈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연산을 스마트폰에서 처리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안경 자체의 무게를 줄이는 점도 강조되죠. 제미나이는 실시간 번역 96개 언어, 구글맵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메시지 요약과 일정 관리, 음악 재생·통화·사진 촬영 같은 음성 명령 기능을 실전 시연에서 확인했습니다. 또한 서드파티 앱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기존 안드로이드 XR 앱 생태계와의 연결도 기대됩니다. 오픈 플랫폼 전략인 안드로이드 XR은 단순한OS가 아니라 XR 생태계를 한데 묶는 큰 그림으로, 메타 퀘스트나 애플 비전프로와 달리 누구나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열린 환경을 지향합니다. 글래스용 글리머 UI 디자인 언어로 전력 소모를 줄이는 초록색 계열의 시각 아이덴티티를 제시하고, 표준화된 터치패드와 버튼으로 모든 XR 안경에서 동일한 UI를 제공합니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도 카메라 촬영 시 LED 인디케이터 점등, 소규모 신뢰 테스터를 통한 실제 환경 피드백 수집, 렌즈 정보가 착용자에게만 보이는 프라이빗 디스플레이 도입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출시 시기는 2026년으로 발표되었고, 워비파커 라인은 일반 소비자 가격대인 300~500달러선을 목표로 한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젠틀몬스터 라인은 프리미엄 포지션으로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2026년이 실제로 AI 안경 원년이 될지, 디자인과 기능이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