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T 업계의 흐름은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AI가 아니라 목표를 받아 실행까지 해내는 에이전틱 AI로 요약된다. 나는 이 기술이 프롬프트에 대한 반응을 넘어서 계획 수립과 도구 활용, 그리고 다중 단계의 추론까지 스스로 처리해 결과를 완성하는 모습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내일 회의 자료 만들어줘” 같은 지시를 받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슬라이드까지 만들어 저장하는 식이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구글, 메타, OpenAI, Perplexity가 이 시장에 동시다발로 뛰어들며 누가 먼저 AI 직원의 표준을 잡느냐를 놓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에이전틱 AI와 기존 AI의 차이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기존은 방법을 제시하는 반면 에이전틱은 목표를 받아 계획 실행 완료까지 담당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여행 계획을 예로 들면 항공권 검색부터 호텔 비교, 일정표 작성, 예약 링크까지 준비해두는 형태다. 이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는 도구 사용 능력, 멀티스텝 추론, 그리고 이전 맥락을 기억하는 메모리다. 이 세 가지가 2025~2026년 사이에 비약적으로 개선되며 실제로 쓸 만한 수준으로 다가왔다고 본다. 빅테크의 전략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한다. 구글은 Gemini를 서비스 레이어에 심고 Chrome이나 지도 같은 제품군에 대화로 제어 가능한 에이전트를 붙이고 있으며, OpenAI는 개발자 인프라에 에이전트 구축 도구를 공개해 다양한 런타임을 지원한다. 메타는 차세대 모델 출시를 연기하는 대신 하드웨어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MTIA 칩을 공개했고, 결국 네 가지 축이 모두 에이전트의 구현 위치를 다르게 보완하며 같은 방향으로 달린다. 가장 먼저 실제 제품을 낸 곳은 Perplexity다. Perplexity Computer와 Personal Computer, Enterprise 버전을 통해 클라우드의 19개 모델 오케스트레이션과 로컬 환경에서의 상주형 에이전트를 제시했고 기업의 실제 도입은 빠르게 확산됐다. 비용 면에서 Personal Computer은 월 200달러, Enterprise는 사용자당 월 40달러 수준으로 제시되지만, 안정성이나 보안 문제를 두고 CIO들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왜 지금 전쟁이 시작됐느냐를 묻는다면 모델의 신뢰성과 기업 도입 의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멀티스텝 작업에서의 오류를 크게 줄인 점과, 기업이 실제로 워크플로우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시장 전망도 화려하다.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시장이 2026년 91억 달러에서 2034년 1,3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연평균 40%대의 성장세를 제시한다. Gartner 역시 2026년까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40%가 태스크별 AI 에이전트를 탑재할 것으로 봤다. 다만 리스크도 분명하다. 자율 에이전트가 프롬프트 인젝션이나 데이터 노출 같은 보안 이슈에 더 취약해질 수 있고, 신뢰 문제와 환각 위험도 여전하다. EU의 규제도 속속 tightening되며 에이전트의 확산과 함께 규제의 충돌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에이전틱 AI는 아직 프리시즌이지만 현장 적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Perplexity가 실제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안과 신뢰 체계가 빠르게 따라와야 시장이 제대로 커질 것이고, NVIDIA의 OpenClaw/NemoClaw 같은 발전이 이 전쟁을 더욱 가열시킬 것이다.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보며 기업과 개발자 모두 어디에서 에이전트를 구현할지, 어떤 레이어를 차지할지 관찰하는 일이 선택의 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