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의 서막이 열린 6월 12일 오전, 서울 도심 곳곳은 붉은 물결로 물들었다.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앞에는 경찰 추산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고, 평일 오전의 시간표를 무너뜨린 큰 인파가 도시의 열기를 실감나게 드러냈다. 이와 함께 도심 다른 구역도 붉은 응원복과 태극기로 빛나며 국민적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 주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전반 실점 이후에도 조직력을 잃지 않고 반격의 기회를 노렸으며, 후반에 연속 골로 승리를 만들어 냈다. 역전의 분위기는 현장에 모인 4,000명의 함성과 맞물려 더욱 뜨거웠고, 이번 승리는 북중미 월드컵의 첫 관문에서 중요한 승점을 안겨 주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의 승리는 팀 전체의 자신감을 높이고 국민의 기대감을 한층 키워 주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인 48개국이 참가한다. 한국 대표팀은 체코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수비의 안정성과 역습 전개 속도가 돋보였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선제 실점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팀의 조직력과 역전 골에서 보인 빠른 전환은 전술적 성숙도를 가늠하게 했다. 거리 응원 문화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하나의 국민 축제로 자리 잡았고, 이번 응원은 여의도 같은 금융 중심지에서도 그 에너지가 폭발했음을 보여 주었다.
다음 경기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체코전의 승리 기세를 이어 어떤 상대를 만나 어떤 경기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붉은 악마들의 함성은 8강, 4강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축구는 경기장 안에서만 펼쳐지는 스포츠가 아니라 거리와 온라인까지 포함하는 국민적 현상임이 재확인된다. 이 뜨거운 여름이 붉게 물들기를 바라며, 대표팀의 선전을 이어가길 응원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