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황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은 경영 정상화와 안정적 영업 활동을 위한 긴급운영자금(DIP금융) 1000억원의 지원을 검토하되, MBK파트너스의 보증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는 담보 없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재무위기 차원을 넘어 수십만 명의 생계와 직결된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전국 130여 개 매장과 약 5만여 명의 임직원, 협력업체까지 직접적으로 영향권에 놓이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은 납품 대금 미지급으로 연쇄 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일반 소비자 역시 상품권 사용 제한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으며, 환불 가능성에 대한 정보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다.
MBK파트너스의 비판 여론도 거세다. 인수 이후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한편 재무건전성 악화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며, 사모펀드의 단기 수익 추구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메리츠금융의 자금 지원이 실현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속에서 채권단과의 협상, MBK의 보증 이행 여부, 홈플러스의 자구책 마련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결국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 중심의 기업 인수·합병 방식과 그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확산되며, 유통업계의 구조적 문제와 이해관계자 보호의 균형 필요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