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와 교토를 잇따라 여행한 일정은 진에어 특가로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제2터미널 이용, 비상구 좌석은 현장에서 운 좋게 변경되어 첫날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인천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비행은 약 2시간, 도착 직후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난카이 라피트 급행 열차를 이용해 오사카 도심으로 이동했다. 현장 매표가 가능했고 가격은 1,350엔으로 확인되었다. 지정석으로 예매해 편하게 도심까지 도착했고, 현장 구매가 의외로 대기 줄보다 빨랐다. 난카이 급행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맑은 날씨와 일본의 시골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도심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로 환승해 긴테쓰 닛폰바시 역에 도착했고, 숙소는 도톤보리와 가까운 소테츠 그랜드 프레사 오사카 난바였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였기에 짐을 맡기고 점심부터 나섰다.
여행의 컨셉은 무계획이었고 첫날 도톤보리에서 이치란 라멘 도톤보리점에 방문했다. 밖에서 대기 줄이 있을지 몰랐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대기가 있었다. 대기 앞에서 주문 용지를 받고, 한국어 표기도 있어 주문은 수월했다. 매운맛은 4단계로 선택했으나 기대보다 매워지지 않아 아쉬웠고, 국물이 예상만큼 진하지 않았다. 도톤보리 거리를 거닐며 이치란 라멘의 다른 점포도 지나갔고, 돈키호테와 앗치치혼포 타코야키 가게가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타코야키는 의도와 달리 식감이 흡족하지 못해 아쉬웠다. 또한 도톤보리의 유명한 돈키호테 관람차는 낮엔 대기 없이 탑승할 수 있었지만, 방문자는 많지 않아도 글리코 상 앞은 사람들로 붐볐다. 도톤보리의 거대한 간판과 애니메이션 광고, 파친고 가게의 밀집은 이 지역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야경으로 유명한 도톤보리는 밤에 더 빛났고, 반짝이는 풍경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다만 야간에는 인파가 많고 길거리 쓰레기가 보이며 흡연자도 많아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지진 문자도 도착했으나 오사카와 거리는 멀어 비교적 안심할 수 있었다. 첫날 일정은 이처럼 무계획으로 진행되었고, 다음 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