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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현판소설 - 그림자의 왕 [전생, 루프, 진화] 리뷰

 19금 현판소설 - 그림자의 왕 [전생, 루프, 진화] 리뷰

저는 후회 없는 삶이었다가 아니라, 오히려 후회뿐인 삶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괴물로 다시 태어난 한시현은 인간이 되길 꿈꿨다. 세계에는 갑자기 나타난 괴물들과 이를 옹호하는 스티그마란 사상력을 지닌 이들이 등장했고, 나는 전생을 기억한다. 전생의 나는 뛰어났던 것도 아니고 샐러리맨에 불과했다. 가족이 없던 만큼 현재의 나 역시 외로웠고, 아버지는 알코올에 빠져 삶의 의지를 잃었으며 어머니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무의식적으로 세상이 멸망하진 않으리라 믿었다가, 갑작스러운 비상음과 함께 동네에선 몬스터가 난동을 벌였고 사람들은 죽어 갔다. 안방에 들어가 보니 창밖의 몬스터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나는 식칼을 들고 맞섰지만 괴물은 나를 장난감처럼 다루었다. 전생의 기억 덕분에 삶에 큰 미련은 없었고, 결국 죽음을 받아들였다. 깨어나 보니 방이었고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피움덩이에 비친 나는 3개의 촉수를 가진 점액질의 존재였고, 괴물이 되어 깨어난 것이었다. 아버지의 시신에 이불을 덮어 주려 들고 밖으로 나가 보니 모녀가 살려 달라 소리쳤지만 괴물에게 살해되었고, 그때 나타난 이들에게 화풀이로 나 역시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깨어난 장소는 집이었고 이불은 없었으며, 죽으면 이때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았다. 밖으로 나가 살려 달라 소리치는 모녀를 공격하는 괴물의 숨구멍을 막아 구해 주고, 내가 몬스터를 죽이면 그 힘을 흡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흡수한 힘이 다시 세이브 포인트가 된다는 것도 알았다. 인간의 정신을 지니면서도 인간이 아닌 괴물이 되어버린 나는, 괴물의 힘을 흡수하며 점점 강해져 간다. 초반은 다소 우울한 분위기의 이야기이고, 나는 이 힘을 손에 넣을 때마다 과거의 흔적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