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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소설 - 주인공이 불행을 다 막음 [회귀, 행운, 시스템]

 현판소설 - 주인공이 불행을 다 막음 [회귀, 행운, 시스템]

저는 불행에 불행을 거듭한 인생이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아버지는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셨고, 누나는 저를 위해 반지를 주며 아직 커서 목걸이를 만들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누나도 제 나이 열세 살 때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군복무 중 제 분대에서는 총기사고가 두 차례 일어났고, 대학 졸업 후 입사한 마케팅 팀은 두 번이나 해체되었습니다. 제가 팀장이 되었을 때도 거래처에서 내정되어 있던 업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회사로 가기 위해 차를 타던 중 차가 펑크를 냈고, 회사에 복귀한 뒤에는 팀을 해체하고 강등당했습니다. 그때 저는 누나가 준 반지를 보며 다시 반지를 빼고, 곧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장례식에 찾아온 한 여자가 반지를 뺏으려 했습니다. 그 여자는 당장 반지를 다시 끼라고 강하게 말했고, 누나를 만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와 같이 있으면 불운해진다고 누나가 어딘가에 있다는 말만 들려주길 원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느냐고 하며, 어머니의 죽음은 제 불행 때문이 아니라 운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을 바꿀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고, 행운을 모으라고 제게 제시했습니다. 정신이 차려 보니 저는 입사 첫날로 돌아갔고 반지에서 행운을 모으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막으면 그만큼의 행운을 모을 수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회귀를 한 저는 불운을 퍼뜨리는 사람이 아니라 행운을 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