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사진 모음집 #27 건강검진 밀렸던 숙제를 한번에 해결한 것 마냥 후련함을 느꼈다. 앞이 보이지 않고 어지럽고, 심할 땐 구토 증상까지 동반하는 미주신경설 실신 증상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채혈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공포 그 자체이다.
채혈 전 늘 "선생님, 제가 피를 뽑으면 쓰러져서.
..
", "혈관을 못찾아서 늘 손으로 뽑았어요..." 등등 구구절절 설명을 한 뒤에야 심호흡을 하고 눕는 것이 채혈 전 과정이다.
침착한 선생님의 대응과 굵게 튀어나와준 나의 오른쪽 혈관 덕분에 장마철 흐린 아침 풍경을 아름답게 바라 볼 수 있었다. 채혈한 내 자신이 대견해 병원에서 감아주신 반창고를 훈장인 양 두르고 집까지 왔다.
귀여움 티백이 컵에 빠질까 고이모셔둔 고양이 스티커를 꺼내 붙였다. 스티커를 활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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