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e A 코스의 매력은 처음엔 부드럽게 다가오지만 플레이를 시작하면 속 깊은 전략과 절제된 긴장감을 전해 주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티잉 에리어에 서기 전부터 오늘은 잘 맞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스며들고, 겉모습은 정돈되고 세련되어 기대감을 높여 줍니다. 클럽하우스는 신축답게 모던하고 쾌적하며 라커룸과 샤워실, 프런트까지 깔끔하게 관리되어 라운드 전후 시간을 여유 있게 만듭니다.
스타트광장은 하나의 정원처럼 설계되어 Route A 와 Route B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1층 연못과 코스 전경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다가옵니다. 퍼팅 연습 그린도 넓고 평탄하며 조경이 잘 되어 외부 공간이 코스의 연장처럼 느껴집니다. 건물 외벽은 전면 유리창과 미니멀 콘크리트 마감으로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실내에서 바라보는 코스 뷰 역시 만족도가 높습니다.
루트52cc의 기본 정보를 보면 개장은 2021년이며 퍼블릭 18홀로 Route A 와 Route B가 있습니다. 잔디는 페어웨이 안양중지(A-grade), 그린은 Bent grass로 관리되며 Route A 코스는 3175m, Route B 코스는 3235m로 구성됩니다. 실제 플레이에서 티잉 에리어는 모든 티에서 균일하게 정돈되어 있어 어드레스를 편하게 할 수 있었고, 페어웨이는 가지런히 컷팅되어 기복이 적어 깔끔한 라이를 제공합니다. 디봇도 잘 복구되어 이전 플레이어의 흔적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러프는 적당한 길이와 밀도로 전략적 선택을 요구했고, 그린 스피드는 다소 느려 2.5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그린의 난이도는 무난했지만 몇몇 홀에서 경사와 표면의 차로 퍼팅의 재미가 다소 감소했습니다.
특히 각 홀의 특징은 뚜렷합니다. 1번 홀은 오르막 2단 그린으로 집중이 필요하고, 3번 홀은 우측으로 휜 도그렉 구조로 세컨샷의 각도가 중요했습니다. 4번 홀은 파5로 안전한 3온이 권장되며, 5번 홀은 짧아도 좌우 벙커와 암반으로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6번 홀은 왼쪽으로 휘며 벙커를 넘기려다 실패하면 러프가 심해지는 구성이었고, 7번 홀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짧은 파3로 티샷에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8번 홀은 중간 벙커들이 샷을 압박했고, 9번 홀은 소나기로 마무리되며 집중력을 한층 끌어올려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Route A 코스는 겉으로는 다정하지만 플레이 속에서 절제된 긴장을 남기는 구조로 기억에 남습니다.
Route A 코스를 마치며 느낀 점은, 정돈된 티잉 에리어와 평탄한 페어웨이, 그리고 편안한 그린이 주는 부드러운 인상 속에 실제로는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코스라는 점입니다. 첫 홀의 기대감부터 마지막 홀의 소나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고, 다음 라운드에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게 하는 여운이 남습니다. 부드러운 첫 인상 속에 숨은 전략이 정성 가득하게 담겨 있는 Route A 코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