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모로CC의 체리 코스는 시각적으로는 퍼시몬보다 활짝 열려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위험한 함정을 품고 있다. 티샷 구간은 넓어 보이고 자신감이 생기지만, 세컨드샷으로 넘어가면 보이지 않던 해저드와 좁아진 공략선이 드러나고 남은 거리는 예상보다 길어진다. 체리 코스의 핵심은 상징적 장애물보다 판단과 거리 해석에 있다.
첫 홀은 Par 4 HDCP 3로 시작부터 판단을 요구한다. 좌측 워터해저드가 길게 자리하고 티잉 에어리어를 둘러싼 나무가 방향을 제약하며, 그린 좌측 벙커와 앞쪽 계곡물이 세컨드샷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만만치 않아 공격보다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다음 홀은 Par 4 HDCP 17로 거리는 비교적 짧아 보이나, 세컨드샷부터 분위기가 달라진다. 작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아일랜드 그린과 그린 뒤의 벙커가 기다리며, 짧은 홀이기도 하지만 실수에 대한 벌점은 가볍지 않다.
체리 코스의 시그니처 홀은 Par 4 HDCP 11로, 국내에서 가장 깊은 3m 직벽 벙커가 그린 앞을 지킨다. 우도그렉 구조여서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 확보가 우선이고, 장타자의 경우 정면 숲에 걸려 세컨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린 공략은 한 클럽 짧으면 직벽 벙커가 기다리고, 길게 보내도 까다로운 그린이 남아 있다.
다음 Par 3 HDCP 7은 거리 자체보다 핀 위치가 중요한 홀이다. 심한 언듈레이션으로 퍼팅 난도가 높고, 같은 그린이라도 핀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홀로 느껴진다. 버디 기회보다는 2퍼팅 성공에 집중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또 다른 Par 4 HDCP 5는 국내에서 가장 어려운 파4 중 하나로 오랫동안 언급된다. 우도그렉 구조에 IP 지점이 좁고 티샷 정확도가 중요하며, 페어웨이에 안착해도 안심할 수 없다. 파4이지만 플레이 감각은 파5에 가깝고, 무리한 2온 시도보다는 3온 전략이 현명한 경우가 많다.
티잉 에어리어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인 Par 4 HDCP 13은 거리 착시가 큰 홀이다. 세컨드 지점에서 바라보면 실제 거리보다 짧아 보이므로, 거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 눈보다 거리측정기를 믿는 것이 유리하다.
정면으로 펼쳐지는 오르막 파5 Par 5 HDCP 9는 약 15도 경사로 인해 체감 거리가 크게 늘어난다. 장타자일수록 세컨드 지점의 좌우 벙커를 먼저 확인하고, 그린 앞의 암석과 벙커가 2온 욕심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3온 2퍼팅이 가장 현실적인 공략이다.
체리 코스의 에이스 홀인 Par 4 HDCP 1은 18홀 전체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힌다. 티잉 에어리어에서 세컨드 지점이 잘 보이지 않아 첫 샷의 방향과 거리 선택이 중요하다. 티샷이 성공해도 긴장은 끝나지 않으며, 높은 벙커와 까다로운 그린이 세컨드샷을 기다린다. 파 세이브만 해도 만족스러운 성과가 될 수 있다.
마지막 홀 Par 3 HDCP 15는 내리막이지만 그린 앞 워터해저드와 비치 벙커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멀리서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복잡한 구조가 드러난다. 좌우로 길게 뻗은 그린과 복잡한 마운드가 마지막 퍼팅까지 집중력을 요구한다.
총평으로는 체리는 퍼시몬보다 시각은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더 위험하다. 넓어 보이는 공간이 워터해저드로 막혀 있고, 짧아 보이는 거리는 또렷한 착시와 세컨드샷의 판단 미스에서 비롯된다. 퍼시몬의 방향과 위치 선정을 요구한다면, 체리는 거리 판단과 코스 해석을 요구한다. 두 코스 모두 어렵지만 접근 방식이 다르며, 체리 코스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방법은 보이는 것보다 한 번 더 의심하는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