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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성공정 6 : SVI (Smart Vision Inspection)

 배터리 화성공정 6 : SVI (Smart Vision Inspection)

인라인 설비 중 하나로 이 장비의 역할과 의의를 설명한다. 폴딩 설비에 이어 등장한 이 장비는 모든 고객사 배터리에 다 적용되지는 않지만, 내가 있던 현장에서도 실무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SVI(Smart Vision Inspection)란 비전 검사기로 외관을 검사하는 핵심 장비다. 주로 검사하는 대상은 실링 불량 여부와 파우치 배터리 아래쪽, 즉 디게싱해 실링한 곳을 기준으로 반대편 위쪽이 보이도록 삼각형 모양의 각도를 만들어 그 각도와 기하학적 수치를 통해 양품 여부를 판별한다. 이미지는 공개될 수 없지만, 핵심은 삼각형을 배치해 파우치를 세웠을 때 아래쪽(실링 반대편)에 생기는 각도를 보는 구조다. 이 삼각형은 파우치가 세워졌을 때의 각도로 정의되며, 그 높이가 일정해야만 올바른 실링이 유지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내가 이해한 SVI 공정의 목적은 바로 이 삼각형 모양의 정합성에 달려 있다. 크게 두 가지 불량을 걸러낼 수 있는데, 하나는 셀 뒤틀림이다. 파우치 배터리는 외장재가 유연해 제조 과정에서 미세하게 뒤틀릴 수 있는데, 이 삼각형이 설계된 기하학적 수치에서 벗어나면 셀이 마름모꼴로 비틀리거나 한쪽으로 쏠렸다는 신호다. 또 다른 하나는 가스 배출 후 실링부의 정밀도다. 삼각형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으면 실링 커팅이 비뚤어지거나 내부에 가스가 덜 빠져 파우치가 울어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SVI 공정에서 나오는 불량은 이전 공정들에서 형성된 배터리 셀의 문제를 조기에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다만 화성 공정의 시각을 가진 입장으로서는 다소 안타까운 점이 있다. 화성의 디게싱 공정뿐 아니라 조립 스택킹 공정에서도 물성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들 공정에 대한 추가적인 Validation이 필요하다는 점이 협조를 얻는 데 쉽지 않다. 또 충전과 롤링 이전의 배터리는 말랑말랑해 변형 가능성이 크게 남아 있어 관리가 쉽지 않은 공정이라는 점도 함께 체감된다. 이처럼 SVI는 공정 간 물성 차이와 변형 가능성을 고려한 정교한 품질 관리의 핵심 축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