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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쓰는 직업이 아니다.

 나는 몸쓰는 직업이 아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지금의 내 성격을 보면 사람을 싫어해서가 아닌 듯하다.

내 환경이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달랐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 틈에 끼어서 함께 어울릴 수 없었다. 교실 한켠에 우두커니 놓여있는 컴퓨터를 담임 선생님이 갖고 놀아도 된다는 허락 이후로 나는 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게임 팩을 몇 개 갖어다 주셨지만 나는 그것보다 내 손목보다 두꺼웠던 베이직 책에 더 관심이 갔다. 그게 시작이였다.

가끔 등산을 즐기고 있다. 어릴 때부터 산골에 살았던 터라 산이 곧 놀이터였다.

친구가 있던 없던 겨울이면 온 산을 헤매고 다녔다. 그래서인지 커서도 산을 오르는 일은 즐거웠다.

그러나 나이 서른이 넘어가니 남자들의 X염색체가 산을 멀어지게 하도록 작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