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뒤숭숭하고 울적한 요즘이다. 왜인지 런닝이 필요할것 같아서 운동화를 주섬주섬 신은뒤 달리기로 했다.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였지만 개의치 않기로 결심했다. '비가오면 어쩌지..
한번쯤은 맞는것도 나쁘지 않을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이 느낌을 느낀지가 언제였을까 생각하고 있던 도중 비가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발걸음이 빨라지는 사람들 속에서 반대로 발걸음을 늦춰본다 어차피 비에 젖기로 한날이였으니까 비를 맞기로 결심한다 빗줄기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뜨거운 무언가가 끓어 오르기 시작한다. 거세게 내리는 빗속에서 홀로 발걸음을 늦추며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꼬맹이에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볼을타고 뜨거운 무언가가 한방울 흘러 내린다. 참 궁상맞게도..
비오는날은 마음껏 울어도 되는날이다. 비에 흠뻑 젖어 눈물인지 빗물인지 구분을 못할거 같은 전제 하에 말이다....
#
일상
원문 링크 : 그냥 울적해서 산책나갔다 비에 흠뻑 젖은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