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처음 난임병원을 간다고 선언했을 때, 난 무관심했다 2세에 대한 계획이 전무했기에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나는 굳이 시간 써가며 돈 써가며 자식 만나려고 발버둥 치던 모습이 전혀 이해가 안 갔다 배우자 성격을 잘 알기에 처음엔 그냥 뒀다 무엇이든 시도를 잘하기도 하지만 포기도 빨랐었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번엔 독하게 마음을 먹었는지 꽤 오랫동안 버티더라 그러던 사이 시험관 차수는 점점 차올라갔고 소파술도 한 번 경험했으며 급기야 시험관 5차에 정상 배아가 하나도 안 나왔을 땐, 먼저 그만하겠다 해주길 바랐다 누가 봐도 지친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전원을 선택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다짐을 내비쳤을 때 비로소 나도 배우자의 진심을 알게 된 것 같다 처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 들었으니 말이다 그로부터 꼭 열 달이 흐르고 건강한 사내가 태어났다 배우자를 꼭 닮은 모습이 신기하긴 했지만 부성애가 막 솟아나진 않았다 태교는 물론, 태명...
원문 링크 : 아빠 육아 참여가 좋으면 아기 정서발달에 진짜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