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2020/11/25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20/11/24 17:07 오늘은 다른 날보다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옆방에서 자는 사람 깨우지 않게 살며시 집을 나와 호숫가를 걸었습니다.
산책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마스크를 쓰지 않으니 편합니다.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니 조용히 생각할 수 있어 좋습니다.
길을 걸으며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돌아봅니다. 과연 나는 나의 길을 잘 걸어온 것인가.
갈림길에서 미국을 선택한 것은 잘한 것인가. 한국에서 산 것보다 더 긴 세월을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미국은 더는 타향이 아니고 고향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형제, 친구 많이들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런 거지 하면서도 한 가닥 회한이 있습니다. 살아온 길을 회상하며 한문의 길 도(道) 자를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이 길 도 자는 제가 다루기에는 엄청 어렵고 무거운 글자입니다. 예수, 석가모니, 공자 등 옛 성현들께서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올바른...
원문 링크 : [삶의 뜨락에서] 길(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