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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 그들만을 위한 하나뿐인 지구 (천선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 그들만을 위한 하나뿐인 지구 (천선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천 개의 파랑은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비록 그 주제는 무거웠지만, 그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에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몰입하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의 1부와 2부는 그렇지 않았다.

그나마 1부는 흐름을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었지만, 2부는 그냥 한숨만 나왔다. 작가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내린 결정이겠지만, 내게는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 내려가는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좋다는 말은 쉽다. 하지만 싫다는 말은 어렵다.

나는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3부 “우리를 아십니까‘를 읽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우리를 아십니까“를 읽었을 때 정말 기뻤다.

하려고 들면 못할 건 없지만, 굳이 해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해가 뜨고 지는 것이 내겐 하루가 아닌데.

해는 수시로 뜨고 져. 그게 하루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