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엄마에게, 한시영. 경고: 오늘은 글이 무거움 모든 감정은, 그 개인의 몫.
그렇기에 나는 과도하게 감정 어린 글은 싫어한다. 다만.
살기 위해 토해내는 비명에 눈을 돌릴 정도는 아니어서 이번만큼은 내 가치판단을 내려놓았다. 그럼에도 그 감정의 밀도가 너무 높아서 몇 번을 끊어 읽었다.
아니면 나까지 그 감정의 늪에 잠식해버릴 것 같아서.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 제목만 봐도 감정 과잉일 것이 뻔한 책 원래라면 읽지도 않는다.
다만, 문득 대학교 때의 대화가 떠올랐다. 어느 주말.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나왔던 지인 이야기. 한 번이라도 인정받고 싶었던 그녀는, 명문대에 입학해 장학금을 탔다.
이번에야말로 칭찬을 받겠지. 그녀는 매우 들떴다.
하지만 그녀가 돌려받은 것은. 싸늘한 무시 한 자락 뿐.
이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무섭게 화를 냈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그렇게 대할 수가 있느냐고.
그런 부모는 없다고. 아빠와 나는 서로를 마주 본 뒤, 화제를 돌렸다.
나는 책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