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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나 봄. 구례 "산수유마을"

 봄이 왔나 봄. 구례 "산수유마을"

지리산과 섬진강을 거쳐 오는 봄맞이 길은 광양 매화마을과 이어져 구례 산수유마을로 향한다. 이천 산수유 마을에 홀딱 반한 뒤 남도에 내려오며 벼르고 있던 일정이었고, 서울에서 손님이 오셨기에 겸사 겸사 알맞은 계획으로 진행된다. 활짝 피는 날 찾기는 쉽지 않으리라 여겼지만, 축제 분위기와 마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을 골라 움직였다. 구례 산수유 마을 구경과 캠프닉, 저녁 모임까지 이어지는 바쁜 하루 일정이 시작된다.

토요일에는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서둘러야 편하게 꽃구경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9시 도착을 목표로 움직였다. 제1목적지는 상위마을의 산수유고장 북카페이다. 진입로 통제 소식에도 행사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북카페가 있는 상위마을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산동면 전역이 산수유 명소로 가득했고, 오른쪽 위의 풍경길이 북카페와 맞닿아 있다. 축제 기간에 그 길을 따라 다니려면 빠르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산수유는 지리산 자락 곳곳에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가득 피어 있었다. 봄의 힘이 만들어낸 경치로, 작은 꽃들이 모여 축제가 되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산수유마을의 풍경은 지리산 자락의 산수유 마을 전체를 채우며, 노란색의 조합이 단연 돋보였다. 이곳의 풍경은 포근하고 공기도 맑아 기억에 남는 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리산의 그림 같은 배경 아래 버들강아지도 함께 찾아와 봄의 기운을 더했다. 산수유마을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캠프닉 장소를 찾았고, 점심을 앞두고 가족들과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을 계획으로 캠프닉에 들어갔다. 축제 기간이라 예약이 쉽지 않았지만, 전화 연결 끝에 어렵게 자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 성업 중인 곳임에도 주인 남녀 사장님들의 친절한 배려와 하나하나의 신경 씀씀이가 큰 힘이 되었다. 방문을 통해 얻은 고마움은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캠프닉 장소는 캠핑 사이트로, 어느 3월의 따스한 봄날 파란 하늘과 노란 산수유 사이로 매화향까지 어울려 완벽한 하루를 만들었다. 풍족하고 사랑스러운 날들이 남도로 내려오는 봄의 연속이었다. 남도에서의 봄은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들로 넘쳐 흘렀고, 앞으로 이천과 양평의 산수유 마을 축제도 기다려지는 계획으로 남았다. 언제나 봄날이라는 한마디로 마무리되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하나둘씩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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