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 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외 여건을 보면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행 상황은 전개를 예단하기 어렵다. 종전 합의가 있어도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와 국제 유가 안정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지고 성장세는 약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4%대까지, 유로 지역과 영국은 3%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다만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는 미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경제와 물가 현황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확대되었다. 1사분기 성장률이 1.7%를 기록한 것에 이어 4월 이후에도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이다.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4월 소비자물가가 2.6%로 상승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대 후반을 보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아직 공급 충격의 파급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2.2%를 유지했다. 금융 및 외환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크게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로 1,500원 내외로 높아졌다. 주가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주택 시장은 수도권 공급 부족 우려로 매매가 상승했고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 증가로 다소 확대됐다.
경제 전망은 지난 2월 전망을 반영해 상향 조정되었다. 올해 성장률은 2.6%로 2.0%였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이다. 중동 전쟁이 성장률을 0.4%p 낮추는 요인이 되겠지만, 강한 반도체 경기(+0.7%p), 정부 추경(+0.2%p), 증시 호황(+0.1%p) 등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2.7%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2.1%에서 2.4%로 각각 상향되었다. 유가 상승의 파급 효과와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점이 반영되었다. 다만 중동 전쟁 전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금일 기준금리 결정의 배경에는 물가 상승 압력의 증가와 예상보다 확대된 성장세, 금융 안정 리스크 지속이 있다. 다만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으로 인해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2.5%를 유지하기로 하였다. 소수의견으로는 장영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이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물가와 성장 전망치가 크게 상향된 상황에서도 향후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주를 이뤘다. 다만 물가의 상승 리스크와 높은 환율 변동성,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에 유념할 필요가 강조되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도 성장은 견조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 인상 시기와 속도는 수집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압력과 경기 흐름, 금융 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결정해 나갈 것이다.
#
경제
#
경제뉴스
#
신현송총재
#
통화정책방향
#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