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없는 우정》은 작가 김현아, ‘어딘’이라는 별칭으로 더 익숙한 그의 삶과 인연을 한 권에 담은 산문집이다. 이십 대부터 오십 대에 이르기까지 한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시를 쓰고 싶었지만 군부독재의 억압 속에서 그 욕망조차 부끄러웠던 청년기부터 사회적 약자들과 밤낮없이 연대하며 시민단체 ‘나와우리’를 이끌었던 시간들을 읽고 있으면 내 과거가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글방 운영자로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는데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서는 고정관념과 확증편향 등 우리를 얽메는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 우리 삶을 이야기한다. 책의 제목과 같이 격이나 경계가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남여 차별 없이 건네는 이야기, 다양한 국적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정다감했다. 어린 아이와 글로서 소통하는 이야기는 괜히 웃음 짓게 했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글방 주인 역할 뿐 아니라 우리 삶에서 같이 있어주는 친구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 차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