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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외곽 철거 중, 아버지 사진을 만났습니다

 경주 외곽 철거 중, 아버지 사진을 만났습니다

경주 외곽 철거 중, 아버지 사진을 만났습니다 1.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던 하루 경주 외곽 철거 작업 시작 장면 경주 외곽, 오래된 단층 주택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별생각 없었어요. “오늘도 부수고, 정리하고, 깔끔하게 끝내자.”

늘 하던 일처럼요. 집 외벽은 오래돼 갈라져 있었고, 마당엔 덩굴이 자라 창문을 반쯤 가리고 있었죠.

누가 봐도 ‘시간이 멈춘 집’이었어요. 2. 낡은 장롱, 그리고 사진 한 장 방 하나를 다 비우고 나서, 벽에 붙은 장롱을 해체하려는데 문짝이 떨어지며 사진 한 장이 툭— 바닥에 떨어졌어요.

먼지를 훅 불고 보니, 사진 속 남자는 군복을 입고 웃고 있더라고요. 눈썹 진하고, 입매가 단단한 얼굴… 이상하게 자꾸 우리 아버지 얼굴이 겹쳐 보였어요. 3.

손이 멈췄던 순간 철거 중 발견한 사진을 들고 서 있는 아빠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작업이 멈췄어요. 망치를 들고 있었지만, 팔이 안 올라갔죠.

내 손에 들린 그 사진이 내 마음 어딘가를 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