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소를 하는 날이었다. 잠시 들렀던 휴게소도 안개에 싸여있다.
아침부터 짙은 안개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날씨였는데 그나마 도로의 상황은 조금은 나은 편이었다. 군 입대를 앞두면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뒤숭숭하기 마련인데 아들은 별다른 걱정도 없이 태평하기만 하다.
오래전 호기심건축사가 강원도의 부대로 입소를 하는 날 기차를 탄 내내 반복해서 들었던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그 당시의 심정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와 멜로디가 아직도 깊은 여운을 던져준다.
조금 윗세대는 '최백호 - 입영전야'를 들었다고 하고 조금 아래 세대는 '김민우-입영열차 안에서'를 들었다는데 아들은 가는 내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방송을 보고 있다. 이제는 훈련소에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좋아한다.
요즘 세대에게 입영의 심정을 달래는 노래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원래 느긋한 성격의 아들이라 성격이 급한 호기심건축사와는 툭하면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
고집이 센 것은 ...
원문 링크 : 훈련소 가는 길 -호기심건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