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와 외가가 모두 경상도인 까닭에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나의 지방 여행은 경부선 기차를 통해 이루어졌다. Image by Ramon Perucho from Pixabay 분지와 낮은 산들로 이루어진 경기도와는 다르게, 다소 거친 산세와 지형은 경상도만의 투박하고 거친 느낌으로 기억된다.
어린 시절 방문한 외가에서 상위에 올려진 미역국에서 발견한 가자미 머리에 기겁을 하고 도망했던 기억과 백부님 댁에서 할아버지 제사를 지낸 후에 먹었던 돔베 고기가 상어라는 걸 알고 놀랐던 건 아주 오래전의 추억으로 다가온다. 깻잎무침이 놓인 밥상엔 익숙하지만 콩잎 무침은 낯설었던 것은 불과 십여 년의 성장기를 보낸 경기도의 문화가 나의 판단 기준이 되었던 까닭이다.
대학시절 각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만나고 전국으로 건축답사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지역 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젠 멀리 포항에 있는 친구가 보내준 과메기가 기다려지고 목포에서 함께 먹었던 세발낙지의 맛이 그립다.
어제는 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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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남도의 추억 -호기심건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