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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남성상에 대한 오해와 부부간 대화 장벽 낮추기

 바람직한 남성상에 대한 오해와 부부간 대화 장벽 낮추기

나는 살아오면서 아내에게 잘못한 것이 많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1순위가 아내와의 대화 부족, 공감대 형성 능력의 결여다.

특히 후회하는 부분은 '바람직한 남성상'에 대한 오해 때문에 발생하는 대화 부재였다. 이걸 50대 후반에 깨달았으니 고정관념이 꽤나 강했던 것 같다.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그에 순종적인 어머니를 보고 자란 영향도 있을 것이다. 내 잠재의식을 지배했던 바람직한 남성상은 이런 것이었다.

남자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지고 먹여살린다. 남자는 자고로 매사 강해야 한다.

가족들이 믿고 의지하도록 큰 나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아내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밖에서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나 고충을 집에 들어가서 얘기하면 안 된다. 아내가 불안해하고 쓸데없이 걱정할 것이다.

말해봐야 도움도 안 될 텐데. 아내는 집안일하고 아이 키우기도 힘든데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자.

아내를 배려하는 듯하면서 소외시키는 이런 남성상은 다분히 전통적, 가부장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