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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긴 여행이 뭐 어때서?

 내가 즐긴 여행이 뭐 어때서?

회사에서 퇴사를 하고 혼자 여행을 갔다 온 적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목적 없이 바람을 쐬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발한 여행의 목적지는 강릉 바다였습니다.

탁 트인 강릉 바다를 보고 있으니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긴 해변가를 따라 걸으며 바다 바람을 맞고, 바닷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여러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 만족스러운 여행이라고 생각하며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에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치킨으로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며 남은 시간을 보냈고,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였습니다. 각자의 여행엔 각자의 빛이 스며들 뿐이다.

그 모든 여행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 분명 같은 곳으로 떠났는데 우리는 매번 다른 곳에 도착한다.

나의 파리와 너의 파리는 좀처럼 만나지지 않는다. 나의 보석은 너의 보석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과연 여행지의 문제인 걸까. 여행을 떠나는 시기의 문제인 걸까.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의 문제인...

# 여행 # 책속의한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