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일각(아지트). 인수와 짱동 패거리들, 시끄럽게 돌아오고 있다.
시끄럽게 창고 쪽으로 쭉 걸어오면 재혁, 창고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할 말이 있어 왔어. 너한테 부탁할게 있어.
날 도와줘. 그럼 내가 니 뒤를 봐줄게.
사내자식이 되서 넌 꿈도 없고 야망도 없니? 평생 이런 시골구석에서 남의 푼돈이나 뜯어먹는 건달로 늙어 죽을 생각이냐구.
그렇게 불쌍한 사람 등쳐먹으며 기생충처럼 사는거.. 비참하구 구질구질하지 않니?
건달을 하려면 제대로 해봐! 좀 더 큰 세상에서 크게 뜯어먹으란 말야.
내가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어 너만 날 도와준다면. 무슨 말인지 알아?
(똑바로 보며) 난 크게 될 거야. 크게 되서 꼭 빛을 갚아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걸 위해서라면 난 무슨 짓이든 할 거야. 지금보다 더 미친놈이 될 수도 있어.
영혼을 팔라면.. 팔수도 있어.
기회는 한번뿐이야. 어떡할래?
.... 김태희.
그 애가 날 찾아오게만 만들어. 그럼 돼.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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