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목길 진료실 의사 류창현입니다. 60세 여자 환자분이셨습니다.
진료실에 들어오실 때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무릎이 좀 아파요” 정도가 아니라, 걷는 것도 힘들고 무릎을 굽히는 것도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환자분은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어제 넘어졌는데 그 뒤로 무릎 안쪽이 너무 아파요.”
“무릎을 굽히기도 힘들고, 걸을 때도 찌릿하게 아파요.” “제가 2주 뒤에 여행을 가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이 마지막 말에서 환자분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무릎 통증 자체도 걱정이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해둔 여행을 못 갈까 봐 더 걱정되는 눈치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행 하나도 쉽게 정해지는 일이 아닙니다. 시간을 맞추고, 마음을 내고, 준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텐데 갑자기 무릎을 다치면 통증보다 먼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이번 여행 못 가는 거 아니야?” 저도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환자분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