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이건 피임탕이죠, 맞나요? 그날 밤, 배청기(裴清绮)는 예전에 살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 머물렀다.
소한기(苏寒祁)가 떠난 뒤, 소윤승(苏允承)은 그녀를 깊게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지만, 그녀는 그 의미를 곱씹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마음이 찢어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가 한때 그녀에게 잘못된 사람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었다. 그녀가 후회하는 건, 지금까지도 마음 한구석에 미련이 남아 있다는 것, 오랜 진심이 이렇게 짓밟힐 줄 몰랐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는 점뿐이었다.
소한기(苏寒祁)가 이미 그렇게 말한 이상, 아무리 집안일이라 해도 소윤승(苏允承)은 어쩔 수 없이 적서훤(狄书萱)을 다시 그 집으로 옮겨야만 했다. 그는 소한기가 금기 따윈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배청기(裴清绮)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그 수단은 훨씬 더 잔혹했을지도 모른다.
이 일로 적서훤...
원문 링크 : 화리후전왕비총시피구취 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