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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리후전왕비총시피구취 29화

 화리후전왕비총시피구취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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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만약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배청기는 추락하는 그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사람이 죽음을 느낄 때 생각의 회전이 이토록 빨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거의 떠밀려 떨어진 그 순간, 그녀는 죽음이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것을 느꼈고,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사이, 바로 전 순간까지 적서훤을 달래던 그 남자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런 절망, 심장의 통증, 그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모습에, 그녀는 문득 그가 여전히 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착각했다. 분명 한순간의 일이었지만, 배청기는 자신이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인 것 같다고 느꼈다.

눈앞의 남자는 그녀가 반평생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처음 사랑에 눈떴을 때 그에게 첫눈에 반해 지금까지 오면서, 온갖 비바람을 함께 헤쳐 나왔고, 달콤함도 있었고 고통도 있었으며, 배신당하고 버림받았다가, 돌고 돌아 다시 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