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얼마나 달콤한 결론이야.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에 근접해서 저편으로 살짝 넘어가기만 하면 돼.
그러면 더 이상 실망하거나 버림받을 일도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앞으로도 계속 불행할 게 뻔한데 왜 사는 거지?”
평소 우울증을 앓으며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던 여대생이 산속에 묻힌 채 반백골로 발견된다. 비슷한 시기, 평범한 회사원이 조퇴를 하고 일찍 귀가하던 길에 빌라 계단에서 우연히 부딪친 이웃을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때렸다.
범행이 일어난 시간도, 장소도, 범인도 모두 다른 두 사건을 유일하게 잇는 인물이 있다. 바로 ‘항우울제를 반대하는 모임’ AAD 사무실을 운영하는 반탁신이다.
평소 우울증을 겪고 있던 전학수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반탁신에게 항우울제 음모론에 대해 듣고, 조언에 따라 약을 끊은 지 17일 만에 이웃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범행을 저질렀음이 밝혀진다. 한편 작은아버지를 도와 전학수 사건을 조사 중이던 대학원생 박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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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74. 송시우 <검은 개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