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녀새해 아침, 길거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 쌍의 남녀를 만났다. 남자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다리를 절었다.
예쁜 선물 꾸러미를 들고 있는 여자는 키가 작은 곱사등이었다. 그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다정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여자는 짧은 고개를 들어 줄곧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남자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새해 아침에 많은 부부를 만났지만 이처럼 단란한 모습의 남녀는 처음 보았다.
여자는 하느님의 기적인 양 남자를 보고 있었고, 남자는 천하를 얻은 것보다 더 만족한 표정이었다. 둘은 행여 놓칠세라 서로의 손을 꼭 쥐고 있었다.세상에 완전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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