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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로잔이 바라보는 <요즘 몸 상태 보고서-16> “이거… 내 얘긴데?”

  비치로잔이 바라보는 <요즘 몸 상태 보고서-16>                          “이거… 내 얘긴데?”

잘 챙기려다 포기한 적 있는 사람에게 처음엔 분명 의지가 있었다. 이번엔 다를 것 같았고, 이번만큼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고, 조금은 무리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만두게 된다.

조용히, 아무 말 없이. 포기라는 말이 너무 무거울 때 우리는 그걸 ‘포기’라고 부른다.

끝까지 못 한 나, 꾸준하지 못한 나, 의지가 약한 나.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그 과정이 마냥 가벼웠던 적은 없다.

나름대로 애썼고, 나름대로 버텼고, 그 시점의 몸과 마음으로는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만둔 게 아니라, 잠시 내려놓은 걸지도 어쩌면 그건 완전히 포기한 게 아니라, 잠시 내려놓은 것일 수 있다.

몸이 버거워서, 마음이 지쳐서, 지금은 이 방식이 맞지 않아서. 그 선택을 실패로만 볼 필요는 없다.

그때의 나에게 필요했던 판단이었을 수도 있으니까.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다 꼭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다시 시작하라는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