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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이남주)

 숲에서(이남주)

저 풀잎을, 저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이 있다 바람에 흔들리라고 저들은 있다 한번씩 숲은 고요를 맞지만 바람에 의해 늘 고요는 깨진다 바스락거리는 낙엽도 마구 흐느적거리는 나무도 다 바람이 하는 일이다 주저앉아서 내 마음이 왜 이리 흔들리는가 왜 밤낮 허우적거리는가 한탄할 필요가 없다 마음도 흔들리라고 있는 거니까 --------------- 꾹꾹 참고 있다가도, 어느새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모두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힘겹게 쥐고 있던 일상을, 굳게 서 있으리라는 결심을 괜시리, 흔들거리며 놓치고 맙니다.

그리고는 무너지는 모습에 더욱 약해져 버리는 어리석은 인간이지요.. 하지만 약해지기만 할 수는 없지요..

어느 인생이고 그렇지 않은 삶이 있겠습니까. '너만 흔들리는 게 아니다.

이것 봐라, 작은 잎이건 커다란 잎이건, 1년을 산 잎이건 수십년을 산 잎이건, 매일 같이 흔들리고 있지 않느냐..' 라는 작지만 소중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슬픔이 있으니 위로가 있고 ...

원문 링크 : 숲에서(이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