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가 단단하면 데이터는 오래 살아남는다. 매체가 부르러우면 테이터는 금방 찢긴다.
그러나 어느 것이든 내가 잘 간수하면 내 품안에 있을 수 있다. 지금은 바야흐로 디지털 매체의 시대.
접속만 하면 어디서나 데이터가 나온다. 싸이월드엔 앨범 몇 권은 샀어야 정리되었을 사진들이 변색도 없이 잘 쌓여있고 나의 일촌들이 나에게 매일이다 안부를 물으며 나 또한 그들의 오늘을 보고 읽는다.
그러나 웹에 있는 데이터는 가질 수가 없다. 늘 저기 FTP서버에 올라가 있을 뿐이다.
내품에 품을 수가 없다. 로그인만 하면 수백 장의 사진, 수백 명의 사람과 수 백가지 일기를 볼 수 있지만 그 '은밀한' 데이타를 공유했다는 유대감은 생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건 이제 흔한 일이고 흔한 즐길거리니까. 그냥 가벼운 '싸이질'이니까.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작업실서 누군가 '일촌관리'한단 얘길 듣고서 집에 돌아와 나도 그것을 해보려 했을 때.
지금까지 내가 알아온 친구 수보다 많은 18명의 '일촌'들....
원문 링크 : 우린 어떤 관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