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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무게를 잰다(박제영)

 어느날 무게를 잰다(박제영)

뿌리 내리지 못한 나무처럼 나이테를 만들지 못하고 살아온 날들 수 많은 생을 재왔을 체중계 위에 가벼움에 치떨리는 서른의 무게가 서 있다 --------------- 매일을 나름의 방법대로 열심히 살아왔을텐데도, 텅 비어 허전한 마음입니다. 나 그대를 많이 사랑해왔고, 내 일에 최선을 다했었고, 완전한 모습으로의 내일을 기대했건만 너무 가벼워 어느 무게도 느껴지지 않는 오늘이 힘겹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힘겨움을 '오늘' 알아낸 것으로도 감사할 일이겠지요. '어느날 무게를 재'보니 이렇게 가벼웠구나..

나를 지탱할만큼의 무게를 위해 늦었을지도 모를 '오늘'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오늘'마저도 놓쳐버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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