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없이 살아갈 수 없어. 너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어."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떨어지는 비를 주룩 맞으며.
여자는 말했다. "너는 이제 지난 추억일 뿐이야."
남자는 비를 맞고 집에 들어온다. 남자를 걱정하는 또다른 여자.
그런 여자에게 남자는 아무 일 아니라며 화를 낸다. "항상 나 혼자 바라봐야 하니.
내가 널 생각하고 바라보는 만큼 너도 해주면 안되니. 항상 이렇게 너의 뒷모습만을 보며 생각하는 내 심정 생각해 봤어?"
유치한 사랑 이야기. 유치하고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
아아, 그러나 너는 틀렸다. "나는 너 없이도 살 수 있어."
나는 너 없이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아마 많이 힘들고 괴롭겠지만.
나는 얼마쯤 망가질지도 모르고 때때로 나를 주체하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상처에도 불구하고 나는 숨은 멀쩡히 쉴 것이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그 모든 것을 희미한 시간 속에 묻어두겠지. 그렇지만 또한 너는 틀렸다.
"너는 추억일 뿐이야." 어떻게 네가 한낱 추억의 조각으로만...
원문 링크 : 서로에게 이토록 가슴아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