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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똑. 똑.

 귀를 기울이면 똑. 똑.

똑. 똑.

똑. 누군가 문 밖에서 수런거리는 소리 방문 열고 문득 내다본 세상은 낮게 가라앉은 구름과 자욱한 안개비 나는 지금 방 안에 있는데 내 눈에 나는 보이지 않고 허깨비 같은 나를 깨우는 저 소리, 저 풍경들 제 무게 중심을 찾아 슬레이트 흙을 타고 흐르는 저 겸손한 빗물처럼 나도 흐르고 싶어라 구름처럼 낮게 빗물처럼 조용히 내 안의 무게 중심으로 돌아가고 싶어라 똑.

똑. 똑.

내가 진정 나인지를, 낙숫물이 지금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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