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게도 기억은 쌀과 뉘를 골라낸다네. 10년, 20년이 지나보면 커다란 사건들은 사람의 내면을 하나도 변화시키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어. 그런데 사냥 갔던 일이나 책의 한 구절, 아니면 이 방이 어느 날 불현듯 머리에 떠오르네.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이곳에 있었을 때는 세 사람이었지. 그때는 크리스티나가 살아 있었어.
그녀는 저기 가운데에 앉아 있었지. 그때도 이 장식품이 식탁에 있었네. -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 중에서 열정 산도르 마라이 | 김인순 옮김 솔 2001.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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