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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에 이 작품을 보게 되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도대체 이 작품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우리가 보는 거라고는 '고도'라는 한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두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대체 왜 기다리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이 기다리는 '고도'라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과연 '고도'라는 인물은 그들을 찾아오는 것일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속시원하게 대답해주지 않는다.

아니, 대답은 이미 나와있다.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뿐...

오랫만에 들어선 산울림 소극장... 산울림 소극장 특유의 따듯하면서 정감있는 분위기와 함께 내 눈에 띄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다.

약간의 둔턱과 한 그루의 나무... 그것이 전부다.

그리고 이어서 등장하는 다 헤어진 옷을 입은 두 인물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그들은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리기 위해 그 곳에 왔고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낸...

원문 링크 : 고도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