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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다(조병준)

 길에서 만나다(조병준)

길에서 만나다.. 세상 어느 길도 끝나지 않는다.

막힌 길이라도 돌아 나오면 또 길이 시작되므로. 세상 어느 누구도 같은 길을 두 번 가지 못한다.

돌아 나오는 길 또한 이미 같은 길이 아니기 때문에. 방향이 달라지면 풍경이 달라지므로.

그리고 이미 시간이 달라져 빛이 달라져 있을 것이므로. 어느 길이든, 단 한번을 지나갈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언제나 새로운 길이 시작되기 때문에 세상 어느 길도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길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끝까지 갈 수 있는 길도 이 세상에 없다. - 조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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