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화를 낸 것도 아니고, 나를 무시한 것도 아닌데, 어떤 사람과 함께 있다가 헤어지고 나면 이상하게 자기 자신이 작아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오늘 내가 뭘 잘못했나, 왜 이렇게 기분이 가라앉는 걸까 싶지만, 곰곰이 돌이켜 보면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가 조금씩 나를 깎아 내리고 있었던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칭찬을 하는 척하면서 결국 깎아내리는 사람.
이런 사람은 대놓고 나를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칭찬을 한다.
"너 그 옷 잘 어울리네. 다른 사람이 입으면 좀 그랬을 텐데."
"이번 일 정말 잘 해냈네.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오늘 예뻐 보인다. 평소엔 좀 피곤해 보였잖아."
칭찬을 들었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말의 앞뒤가 느낌이 다른데, 결국 아쉬운 소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게 이어지기 마련이다.
마샬 로젠버그는 그의 책 《비폭력 대화》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비판은 충족되지 못한 욕구의 표현이다." — 마샬 로젠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