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미야마 전망대를 가려 가라쓰 역에서 시작했다. 차로 가는 길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는 걷는 경로를 선택했고, 구글 지도와 야후 맵에서 등산로를 찾아봤다. 등산입구를 기준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가야 한다는 정보를 확인했고, 찻길보다는 경로가 덜 구불구불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멧돼지나 곰은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 편이었고, 라이트를 들고 간 것도 해지기 전까지 내려올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니지노마츠바라 역에 도착하니 아주 작은 역이었다. 교통카드를 찍는 칸이 있어 나가며 찍을지 고민했지만 결국 나갈 때 찍는다고 생각해 마음을 다졌다. 니시노 마쓰바라 역에서 내려보면 가라쓰 방풍림이 유명하다고 들었고, 길 끝에 대형마트가 있어 초밥이 저렴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떠날 때 음료수와 빵 정도만 사 두었다.
카가미야마 전망대 오르는 길은 찻길 인도가 없고 제법 시골스러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집들이 잘 꾸며져 있고 길도 나쁘지 않았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경고문이 있었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길이 잘 닦여 있었다. 약 2.1km 정도의 코스로 중간중간 표지판이 있었다. 일본 특유의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했고, 올라가는 동안 덥긴 해도 땀이 금세 흐를 만큼의 거리였다. 올라가는 가운데 내려오는 할아버지를 만나며 길이 사람들 다니는 길임을 확인했고, 2차 안도도 했다. 중간 지점의 수선화 같은 작은 꽃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약 40분 남짓 올라갔다. 정상에서 바라본 방풍림과 탁 트인 바다는 정말 장관이었다. 멀리 가라쓰 성이 보이고, 야경은 두려워서 못 보겠지만 해가 질 무렵의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내려갈 때는 해지기 직전의 붉은 빛이 길을 물들였고, 찻길로 내려갔다면 더 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려오기가 수월했다. 내려오는 길의 산길은 올라갈 때보다 분위기가 달랐다. 결국 이 길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고, 등산을 마음먹은 이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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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매화 피는 일본 여행! (3) 카가미야마 전망대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