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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안방

 [번역괴담][2ch괴담] 안방

나는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가거든 안방(奥の間)이라는 데서 주로 놀곤 했다. 할머니네 댁 안방은 매우 넓고 또 가구가 없어서 사랑방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놀기에는 사뭇 적당한 장소였다.

그 날은 할머니 댁에 손윗 사촌도 와서 나랑 같이 놀아주던 중이었다. 할머니 수건을 빌려 눈을 가린 다음 까막잡기 놀이를 했는데, 가위바위보 결과 내가 처음으로 술래를 맡게 됐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무서움과 긴장감, 그 와중에 귀만은 예민하게 소리를 포착한다. "술래야 이 쪽, 손뼉 울리는 쪽으로."

나는 사촌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손을 쭉 뻗으며, 이리저리 주위를 돌아다녔다. 우린 둘 다 그렇게 웃으면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놀이를 계속하다 보니 이상한 감각에 빠지게 되었다. 지금 들리는 웃음소리가 사촌이 내는 소린지, 아니면 내 웃음소리인지, 그것도 아니면 잘 모르는 누군가의 소리인지.

꼭 감각이 서로 섞이는 것 같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이상한 느낌이었다.

어쨌든 목소리 들리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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