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은 과거에 상당한 명가로 여겨졌으며, 중학생 시절까지 교토의 큰 집에 거주했다. 메이지 시대에 증조할아버지가 새로 지은 2층 양옥으로, 가족들의 방이 주로 2층에 있어 잠자는 시간도 자연스레 2층으로 올라가는 구조였다. 가족들은 다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이 있었다.
어느 날 새벽을 넘긴 시각에 불안이 스멀거리는 가운데 바깥 복도에서 걸어다니는 발소리가 들리더니 제 방 바로 앞에 멈추는 기색이 느껴졌다. 그러나 노크도 없고 들어오려는 기척도 없어, 무시한 채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 있었다. 발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외부의 소리로는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낯선 음이었고, 그때까지는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였다. 이불을 덮고 잠에 들려 애쓴 뒤 아침이 찾아왔다.
다음날 형에게 그 일을 이야기하자 형은 안심하는 듯한 표정으로 “아, 너도 들었어? 그래도 문은 절대 열지 마. 알았지?”라고 말했다. 더 캐물으려는 질문에 형은 또한 아무에게도 이 말은 하지 말 것이라며 경계하는 듯했다. 그 이후로는 발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지만, 이야기를 털어놓은 직후 형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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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누군가가 복도를 걷는 소리